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요즘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역아동센터 평가가 마무리되어 간다. 모든 센터는 3년에 한번씩 평가를 받게되고 평가결과는 점수화가 되어 등급이 매겨진다. 평가지표가 센터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100%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3년간의 노력이 반나절이 안되는 시간에 평가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회계점검, 안전점검, 위생점검 등 지역아동센터가 한 해 동안 받는 점검은 10건이 넘는다. 또한 사업별로 관리해야 하는 통장도 적게는 9개, 많게는 16개나 된다. 돌봄취약계층인 우리 아이들에게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이지만 센터장 1명, 생활복지사 1명이 전부인 대부분의 센터가 이 모든 것들을 해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 센터에 출근을 하면 아이들의 저녁급식을 위한 장보기가 시작된다. 장보기를 마치고 나면 한숨 돌리기가 무섭게 아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서 차량운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학년마다 끝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저학년 고학년이 골고루 이용하는 센터는 같은 학교를 여러번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행정업무는 아이들의 하원을
고전(古典)은 사전적 의미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높이 평가된 저술 또는 작품을 일컫기도 하고, 서양에선 2세기 이래 그리스·로마의 대표적 저술을 지칭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이래 수많은 작품들이 쓰여지고 읽혀왔는데 시대를 뛰어넘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에 대해서 ‘사람들이 칭찬하지만 읽지 않는 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나는 경쟁적으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글을 모르는 사람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는 명언도 남겼다. 하지만 나에겐 고전은 읽지 않는 책이 아니라 읽어내지 못하는 책들이었다. 내 경험상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여러번 도전하면서 몇페이지를 못넘기는 이유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과 너무나 이질적인 기후, 역사, 가치관, 사회시스템 등으로 인해 배경지식이 전혀 없거나, 번역이 정말 내 취향이 아니거나. 어쩌면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주 언급되는 고전들을 외면하기엔 왠지 모르게 읽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못할 것 같거나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아서 자꾸 관심이
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을 맞이하며 색다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찾던 중 주변 지인의 추천을 통해 서귀포시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지원하게 되었다. 서귀포시의 많은 근무지들 중 나는 서귀포시평생학습관으로 근무를 배정받게 되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통해서야 찾아오게 된 곳이기에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곳이었지만 4주간의 활동을 마치며 다시 느끼게 된 서귀포시평생학습관은 서귀포시민들의 배움과 자기계발을 이끌어내는 시민들의 지식나눔터 같은 곳이었다.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는 월 1만 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서예, 도자기, 컴퓨터, 훌라댄스, 우쿨렐레 등의 문화·교양 교육 과정은 물론 한식조리기능사, 제빵기능사 등의 직업능력 교육과정과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컴퓨터, 실버 스마트폰 수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내가 맡게 된 주요 업무는 기관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이와 같은 평생학습관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수강 신청을 도와드리는 일이었다.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수강생분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강의실을 안내해 드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께는 관심 있으실 만한 수업을 추천드리며 수강 신청을 돕기도 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
서귀포시는 2022년 복권기금 103억을 확보하여 동홍동에 서귀포시 시내권을 아우르는 복지거점센터 역할을 수행할 가칭)서귀포시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복권및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발행으로 조성되는 자금, 복권기금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으로 조성된다. 1,000원짜리 복권을 구입할 경우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적립되고, 약 2조6천억원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 지방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복권기금의 사업목적에 부합되는 사업을 발굴하여 복권기금으로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서귀포시 또한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사회복지시설 인프라 확충을 2년 연속 복권기금으로 추진하고 있다. 21년에는 복권기금 68억원으로 노인복지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시니어클럽, 홀로사는 노인지원센터, 노인보호전문기관이 한 곳에서 교육에서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등 초고령사회의 노인복지 허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귀포시 동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복지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종합복지거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신축될 종합사회복지관은 다함께
코로나 19로 시행되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 정도 완화되며 코로나 19 이전의 사회로 점차 돌아가고 있고 학교에서도 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 간의 교류도 많아졌다. 그렇게 알게 된 지인을 통해 대학생 하계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신청하게 되었다. 4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지원하였는데 운이 좋게 서귀포시청 공보실에 대학생 하계 아르바이트로 선발되었다. 서귀포시청 공보실은 서귀포시와 관련된 정보를 SNS와 뉴스 그리고 책자를 통해 홍보하는 곳이다. 서귀포시 공보실은 어떻게 하면 서귀포시와 관련된 정보를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 나는 작년에 총학생회에서 했던 경험과 현재 학회장을 하며 행사를 홍보하고 했던 경험을 토대로 내 또래인 20대들에 홍보했던 방법을 제안해 보았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보실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교 3학년인 나에게 대학생 하계 아르바이트는 소중한 경험이다. 대학교 3학년이 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아직도 많다. 아마 나와 같은 대학생들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나의 진로 고민 중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하는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끝이 났다. 장마가 끝이 나면 여느 때처럼 무더위가 찾아오고 대부분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더위를 피하여 산으로 바다로 가는 휴가도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여 부모님을 뵙고 형제와 친지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휴가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여름 휴가는 한 해가 시작되면서 바쁘게 달려온 상반기를 반성하고 정리하면서 재충전하고 새로운 하반기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방법으로 휴가를 보내든 그것은 개인에게 맡겨져 있지만 휴가기간에도 공직자가 특히 유념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렴이고 건전한 휴가를 보내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청렴하고 건전한 휴가를 가기 전에 우리가 되새기고 다짐해야할 일들이 있다. 가장 먼저, 공직자는 직무관련자에게 편의 제공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콘도나 호텔예약,유원시설예약,렌트카 예약등은 항상 정해진 방법으로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예약하기 어렵다고 또는 예약이 안 된다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편의 제공 요구를 하게 된다면 국민 누군가가 누려야 할 혜택을 빼앗는 결과가 된다.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공정사회는 그 만큼 멀어지고 서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끝자락에 아름답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매력적인 여기 표선해수욕장에서 ‘제27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개최가 되며, 1일차에는 식전공연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불꽃놀이, 해변시네마, 전도학생비키사커, 아이스챌린지등이 진행이 되고, 2일차에는 표선예술인 무대와 축하공연, 노래자랑, 이색마라톤, 광어맨손접기, 돗자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에 도민 및 관광객 등 1만여명 참여가 예상이 되고 있으며,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는 표선면만의 축제가 아니라,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저녁이 되면 하늘은 빨갛게 노을이 지고, 하얀모래 해변은 반짝반짝 빛이 나며, 널리 펼쳐진 바다와 함께 개최되는 축제는 한여름의 무더위와 일상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함께하는 모든분들이 젊음, 낭만, 추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표선해수욕장은 지난 7월1일부터 개장이 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민간안전요원 25명을 배치하여 해수욕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관리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주 주말 축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며 옥외광고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았다. 길을 거닐다 보면 여기저기 걸려있는 광고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건물 밖, 즉 옥외에 설치되어 있는 광고물을 옥외광고물이라 한다. 광고 효과가 좋아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광고물들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고물 등은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 등에 지장이 없도록 표시해야 하고, 지면이나 건물, 그 밖의 인공구조물 등에 고정되어야 하며, 이동할 수 있는 간판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수막과 벽보와 같은 유동성 광고물은 지정된 게시대 혹은 벽보판에만 게시 가능하다. 광고물 또는 게시시설의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하려면 시장, 군수, 구청장 등에게 허가를 받거나 신고하여야 한다. 하지만 허가를 받은 광고물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붙이고 광고세를 받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법으로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잘 보이기 위해 불법광고물을 세우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이익보다 불법광고물로 인한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위험성을 생각해야 한다. 많
대륜동에서는 2022년 특색사업으로 혼디어우렁 행복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륜동에서 운영하던 양묘장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유휴지가 됨에 따라 그 부지를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텃밭 농장을 운영해 보고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2022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하여 선정된 사업이다. 대륜동 혼디어우렁 행복농장을 조성 분양하기까지에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양묘장을 이용하지 않은 지 꽤 되다 보니 무성한 잡초 제거뿐만 아니라 정비해야 할 곳이 의외로 많았다. 포트를 활용한 양묘장이었기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흙이 부족하여 흙 되메우기, 돌 고르기, 관수시설 보수, 하우스 지붕 보수, 농장 주변 환경정비 등 상반기 내내 농장 기반시설 다지기에 매달렸다. 다행히도 주민자치위원님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어렵지 않게 정비할 수 있었다. 그 덕택에 6월 말 대륜동민을 대상으로 농장 참여자를 모집하여 총 30세대의 농장주를 선정할 수 있었으며, 지난 7월 초에는 성황리에 개장식도 마쳤다. 개장식이 있던 날 행복해하던 참여자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직접 농장 문패를 꾸미고, 채소를 심고 물을 주면서,
[TW만평]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뜨자 제주도가 ‘우하하’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2022년부터 제주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증명제가 전 차종으로 확대 시행되었다. 차고지증명제란 차량을 구입하거나 차고지증명 대상차량 소유자가 주소이전을 위해서는 해당 주소지에 차고지증명을 확인받아야 하는 제도다. 그러나 개인주택일 경우 제주도 특유의 돌담 등으로 인해 출입구가 막혀 있어 증명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럴경우 개인 사비를 들여 돌담을 제거하고 마당을 포장하는 등 비용부담이 큰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정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에서는 생활근거지 주차난 해소와 차고지증명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자기차고지갖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기차고지갖기사업은 개인주택 및 공동주택 등에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부설주차장 등의 차고지 외에 추가로 차고지를 조성하고자 하면 대문, 담장 등을 철거 또는 주차면 포장 등의 공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개소당 개인은 6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공동주택은 최대 2,000만원 까지 90%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의무사용기간은 9년이다. 차고지설치 소재지 읍면동에서 예산 소진 시 까지 접수받고 있다. 이제는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차고지 확보가 필수가 되었다. 자기차고지갖기사업
객지 생활을 하고 방학을 맞이해 내려온 제주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픈 마음에 서귀포시청 대학생 하계 아르바이트에 신청했다. 워낙 되기 어려운 일이라 마음을 비운 채 한 신청은 운이 좋게 1지망으로 넣은 평생교육지원과에서 일하게 된다는 기쁜 결과를 낳았다. 설레는 마음과 새로운 곳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대한 낯섦 때문인지 긴장한 채 시청으로 향했다. 사실 이 부서가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모른 채, 단순히 ‘교육’에 대한 업무를 다룰 것 같다는 얄팍한 추측을 가진 채 들어갔다. 약 한 달간 직원분들께서 주신 업무를 처리하면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평생교육지원과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과 평생이 결합 된 이 부서가 하는 일은 나를 포함한 우리가 지금까지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릴 적부터 나는 평생교육지원과가 추진해온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음을 깨달았다. 초등학생 시절 평생학습센터에 가서 요리 수업을 듣는 걸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 활동, 학교 방과 후 학습 활동, 교내 진로 체험 활동 등 꽤 오랜 시간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아직도 그때 수업이 기억이 날
코로나 19 재유행 조짐으로 조심스러운 휴가철이지만 산과 바다로 떠날 준비에 들뜬 마음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지만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한 망설임도 함께 하고 있다. 낯선 길과 장소에서의 휴가철 사고는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사소한 방심으로 주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들이 쉼 없이 들려온다. 확진자 발생에도 방역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일정을 강행하면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학여행단,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등 들뜬 기분에 흐려진 상황판단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차 잘못된 판단으로 즐거움이 가득해야 할 휴가길이 캄캄한 어둠의 악몽으로 덮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매 순간의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의, 모두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태에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내 삶의 휴식과 삶의 활력을 충전하는 여름날의 쉼표, 소중한 휴가 준비는 들뜬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보내야 하는 코로나 재유행 시기가 다가
공직사회가 청렴을 화두로 술렁일 때마다 나는 그때가 떠오른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반장 선거에 미끄러졌다며 축 처진 어깨로 울먹이며 돌아왔다. 표 차이는 딱 한 표, 나는 궁금했다. “너는 누구 적었는데?” “친구 000 적었는데” “너 반장 하고픈거 아니였어? 그럼 너 이름을 적어야지” “어떻게 내 이름을 적어. 그건 좀 그래” “다음부턴 꼭 너 이름 적어. 다들 그렇게 한대.” 반장선거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적어낸다는 엄마들의 말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딸아이를 채근했다. 하지만 다음 해에도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적어내지 못한 딸아인 또다시 한 표 차이로 미끄러져 돌아왔다. “엄마. 내 이름 쓰고 싶었는데 쓸 수 없었어. 기분이 이상해서......” 아이는 고개를 떨구며 어깨를 들썩거렸다. 순간 멍함과 화끈거림, 그리고 뜨거운 뭉클함이 동시에 나를 찾았다. 나약하게만 보였던 어린 딸아인 청렴 속에 강건하게 서 있었고 나는 청렴 밖으로 나동그라져 있었다. “잘했네 우리 딸. 친구 이름 적는 게 진정한 경쟁이지. 엄마가 힘들게 해서 미안해.” 부끄러움과 함께 그날, 나는 청렴을 알게 되었다. 요즘도 공직사회의 화두는 단연 청렴이다. 해마다 청렴을 지
7월은 정기분 재산세 납부의 달이다.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소유 기간과 관계없이 두 번 부과되는데, 7월에는 주택(1/2), 건축물, 선박, 항공기에 대해서, 9월에는 주택(1/2), 토지에 대해서 부과된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덧붙이자면 주택에 대한 세금은 총 세액이 20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1년 치 금액의 반이 7월에 한번, 나머지 반이 9월에 부과되며, 20만원이 넘지 않을 경우에는 7월에 한꺼번에 부과된다. 고지서에 [1기분]이라고 되어 있는 경우에는 9월에도 같은 금액이 [2기분]으로 한 번 더 부과되고, 고지서에 [연납]이라고 되어있는 경우에는 7월에 전액이 부과된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한, 공동명의인 경우에는 각자의 소유지분별로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가 공동으로 주택을 소유한 경우에 고지서가 각각 발송되어 재산세를 두 배로 내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총 재산세액의 절반씩 납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밖에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한 건물에 상가와 주택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1층은 상가로 사용하고 2층은 주택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재산세가 각각 부과된다는 것이다. 1층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