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면 보건소의 일상은 평소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바로 4월 7일 ‘제54회 보건의 날’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소의 일원으로서 이 시기가 되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서류와 현장의 발걸음들이 시민들에게 어떤 온기로 닿고 있는지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올해 보건의 날 슬로건은 “건강이 기본이 되는 사회, 모두가 누리는 대한민국”이다. 이는 건강이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노력을 넘어, 우리 사회 공동체가 함께 보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보건소 현장에서 이 슬로건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의료 교육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를 고민하는 과정은 때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계획만큼 속도가 나지 않아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고, 시민들의 기대에 즉각 부응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노력이 멈춘 것은 아니다. 서귀포의 어느 곳에 살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적절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주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중산간 들녘은 묘한 활기로 가득 찬다. 잦은 봄비가 내린 뒤 쑥쑥 자라나는 고사리를 꺾기 위해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산과 들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꺾는 재미까지 쏠쏠한 고사리 채취는 봄철 제주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해마다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는 어김없이 발생한다. 왜 유독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는 일이 잦은 것일까? 그 이유는 고사리를 꺾는 과정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고사리는 주로 덤불이나 수풀 밑에 숨어 자라기 때문에 이를 찾으려면 시선을 땅에 고정한 채 걷게 된다. 고사리를 꺾기 위해 숲 깊은 곳으로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이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한 번 방향을 잃으면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렵다. 안전하고 즐거운 봄철 고사리 채취를 위해서는 채취객 스스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첫째, 절대 혼자 나서지 말고 반드시 일행과 함께 동행해야 한다. 산속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수시로 목소리를 내어 일행과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출발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친절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면 마치 자석의 N극과 N극을, 혹은 S극과 S극을 맞대고 있는 것과 같다. 쉬워 보이는 듯해도 막상 실천하려 하면 뜻대로 되지 않는, 기본이면서도 끝까지 실천하기는 참 까다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친절은 비단 공직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기본이자 중요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공직 생활을 하며 사무실과, 현장에서 수많은 분들을 만나다 보면, 저마다 복잡한 사정과 감정들이 얽혀 있어 당장 해결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을 자주 겪는다. 쏟아지는 업무와 여러 갈등 속에서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럴 땐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거나, 법과 규정만을 앞세워 상대를 밀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마치 자석의 같은 극끼리 서로를 밀어내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포기하지 않고, 우리는 다시 한번 친절이라는 마음을 꺼내들어 이해와 공감으로 존중하는 태도로 다가가야 한다. 당장 원하는 답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그분들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화가 났던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친절은 거창한 행동이나 상냥한 말투를 쓰는 것보다, 상대
최근 발생하는 불법폐기물 투기는 주변 환경과 이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른바 ‘방약무인(傍若無人)’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공공장소나 인적이 드문 곳에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은 악취와 해충을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토양과 수질 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폐기물은 단순히 방치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투기를 유발하는 ‘2차 피해’를 낳으며 문제를 더욱 확산시키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행위의 처리 비용이 결국 행정과 지역 주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수거·처리 인력 투입, 장비 운영, 행정력 소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은 결국 세금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다. 일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공동체 전체에 피해를 전가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반드시 규격봉투를 사용하여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배출해야 하며,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대형폐기물은 사전 신고 후 배출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이러한 절차는 불편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편의를 앞세워 이를 무시하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동차의 안전과 적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 유세 차량에는 연단과 발전기, 확성장치를 비롯한 여러 장비가 설치된다. 이러한 작업은 차량의 길이, 너비, 높이, 총중량 등 기본적인 안전 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장비 부착을 넘어 자동차의 구조 변경에 해당하는 ‘튜닝’으로 간주되며 반드시 사전승인 절차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선거용 차량에 대한 ‘일시적 튜닝 승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기존처럼 검사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사진 제출만으로 안전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다. 다만 승인 없이 차량의 구조나 장치를 변경할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아울러, 사용 목적이 종료되면 반드시 정해진 유효기간 내에 차량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 해당 기간은 튜닝 작업 기간, 실제 사용 기간, 선거 종료 후 복구 기간을 포함해 최대 80일까지 부여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그 과정에서 활용되는 모든 수단 역시 법과 안전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주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과정, 그 출발점에 주민참여예산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며 민원 전화를 받다 보면 “이런 사업도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접합니다. 골목길 정비부터 생활 편의시설 확충까지,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개선에 대한 요구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는 곧 우리 지역을 더 살기 좋게 만들고자 하는 소중한 의견입니다. 주민참여예산은 이러한 목소리를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제도입니다. 단순한 건의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 검토를 거쳐 예산에 반영되고 실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크고 작은 변화들은 결국 주민의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평소 문의로만 그쳤던 생각들을 이번에는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집중공모기간이 운영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 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서면으로 접수가 가능합니다.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5월 중 사업 구체화를 거쳐 6월 최종 확정되게 됩니다. 우리 남원읍의 경우, 작년에는 주민이 제안한 17개의 사업이 실제로 집행되었습니다. 이번 2026년에는 더 많은 제안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주민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과 변화의 가능성 실제로 제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의 영어 특성화 교육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며 개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지켜보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욱 큰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융합: AI와 영어의 만남 2026년 방과후아카데미는 한 발 더 나아가 영어와 AI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2020년대의 디지털 대전환은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가진 미래 인재 양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제주시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하고, 영어를 매개로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창의융합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작지만 확실한 시작, 큰 변화를 만든다 제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의 영어 특성화 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비전과 열정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넓히겠다는 이 사업
하얀 벚꽃과 노란 유채꽃 물결 속으로, ‘예래사자마을 봄꽃나들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는 4월, 예래동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됩니다. 오는 4월 4일부터 이틀간 예래생태공원 일원에서 ‘제3회 예래사자마을 봄꽃나들이’가 열리오니, 가족과 이웃, 소중한 분들과 함께 걸음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 축제로, 예래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공동체의 정을 널리 나누고자 준비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만여 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펼쳐지고, 맑은 용천수와 벚꽃 탐방로, 청정한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방문하시는 분들께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마을을 따라 약 2km에 걸쳐 이어진 벚꽃 터널길은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만개한 벚꽃 아래를 거닐며 봄의 정취를 온전히 느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 사생대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여유로운 쉼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속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온 봄과 함께 사방에서 꽃 소식이 날아든다. 곳곳에서 피어난 유채꽃과 벚꽃 소식이 날마다 SNS를 타고 돌아다닌다. 몇 해 전부터 숨은 벚꽃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의 발길이 늘어난 서홍동 웃물교에는 겨울을 이겨낸 유채들이 키재기하며 노란 꽃망울을 피워내고 있다. 하천을 따라 이어진 1킬로미터가량의 벚꽃길엔 금세라도 터질 듯한 분홍 꽃망울이 대롱대롱 가지마다 달려 당장이라도 팝콘처럼 팡팡 터질 기세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벚꽃이 피는 봄은 축제하기에 좋은 계절인 만큼 서귀포는 지금 꽃과 함께 축제가 주말마다 펼쳐지고 있다. 서홍동에서도 웃물교 인근 행사장에서 “네 번째 서홍동 웃물교 벚꽃 구경 행사”가 오는 4월 4일과 5일 이틀간 열린다. 서홍동 곳곳은 축제장을 찾을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화장실이 없어 축제 때마다 간이 화장실을 이용했었는데 올해는 행사장과 산책로를 찾는 이들을 위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이 설치되었으며, 야간에도 밤 벚꽃과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이 반딧불이 조명으로 반짝인다. 행사장은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며, 행사장 진입로
50대 후반 1인 가구로 시력 상실 위기에 놓인 한 주민이 있었다. 그는 취사시설도 없는 모텔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하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고립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이웃 주민의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서귀포시 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은 방문상담과 현장 확인을 통해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복지 지원과 생계·의료급여 신청을 신속히 연계했다. 이어 시 희망복지지원팀은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돌봄과 자원 연계를 통해 대상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이후 의료·돌봄 지원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해당 가구는 백내장 수술로 시력을 회복하고, 제주가치돌봄과 민·관 협력을 통해 식사지원 등 기본적인 생활 지원이 진행되었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연계와 보증금 지원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고, 다시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사례는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속에서 복합적인 위기는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질병·돌봄 공백· 관계 단절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행정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히 포착하기 어렵다. 서귀포시 읍·면·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은 현장에서 위기를 발견하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