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17일 “간부들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하라”고 질책했다. “쓰레기 문제를 제주시 최대 현안으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개월 넘게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정작 간부들은 소극적”이라는 것.
고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각 부서마다 전 읍면동 단위에서 쓰레기 줄이기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 추진해 나가야 함에도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문제 삼았다.
그리고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동참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부서도 있으나, 도의 눈치나 보는 소극적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쓰레기 문제는 영영 해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시장은 추가로 “현재 클린하우스 중심의 쓰레기만 문제가 되는 것처럼 일을 하고 있으나 해양 및 농업, 건축분야의 쓰레기 발생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대책 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 시장은 또한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낳은 것과 관련해서는 “하천 및 저류지 진단 용역을 조속히 실시하고, 내년 국비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 시장은 아울러 “우리 제주가 쓰레기 발생량, 담배꽁초 투기, 자동차 증가율, 우울증, 자살율, 비만 등 나쁜 것으로 1등(꼴찌)을 하고 있는 것은 청정제주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을 뿐 아니라,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불명예는 공무원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로부터 탈출하여 좋은 것으로 1등하는 제주를 만드는데 힘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