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어느 날 이런 퀴즈를 받았다. 나는 이 질문 저변에 깔린 수수께끼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정답을 들을 수 있었다. “정답은 시청 댕기는 사람(씻고 다니는 사람 또는 시청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제주 방언을 활용한 언어유희 우스갯소리지만, 이 중의적 농담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하든 둘 다 명백하게 옳은 답이 된다. 비단 시청 직원뿐만 아니라 범위를 더 확장해서 생각했을 때 모든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마땅히 깨끗한 사람, 즉 청렴한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지저분한 먼지들을 마주한다. 비슷하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심심찮게 갖은 부패와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이를테면 외부의 청탁과 간섭, 업무와 관련된 이권의 개입, 직위를 이용한 금품 및 향응 수수 등 부정부패가 우리의 주변 곳곳에 먼지처럼 부지기수로 도사리고 있다. 흙탕물 놀이도 첨벙거릴 때야 재미는 있지만, 놀이를 끝내고 나면 몸이 더러워져 쉰내가 나고 찝찝함이 몰려온다. 이처럼 순간의 유혹에 휩쓸려 비리의 먼지와 오물을 뒤집어쓰면 결국 남는 건 구린내 나는 내면과 양심의 가책이다. 목욕재계(沐浴齋戒)라는 고사성어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요즘같이 비가 줄곧 내리는 장마철에는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유독 많다. 이러한 관절 통증은 관절 내 압력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다. 외부환경이 저기압이 되면 평소 평형을 이루던 관절 내부 압력이 상승해 관절 부위가 붓고 신경이 자극돼 통증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 증발이 어려워져 이 또한 관절 내 압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관절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관절통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병원에 가기 어려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 한의진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문 한의진료 사업은 한의사가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해 침, 약침, 뜸, 부항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한의진료에서 주가 되는 침 치료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체내 화학물질 엔도르핀과 염증을 낮추는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다. 이와 더불어 약침, 뜸, 부항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물론 서귀포시도 예외는 아니다. 흐르는 시간은 멈출 수 없고 고령화 시계에 점차 가속도가 붙는 지금 이 시점에서 최대한 노쇠를 지연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노후 준비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초고령 사회에서는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이는 곧 의료 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노쇠로 인한 거동 불편이나 만성질환 등 갖가지 사유들로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료적 욕구와 필요도 충족이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유형에 해당되는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보건의료 서비스를 배달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정책 대상자 유형에는 장기요양등급자 중 재가급여를 받고 있는 어르신과 장기요양등급외A·B에 해당하는 어르신이 있다. 또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돌봄군에 해당하는 어르신, 1년 이내에 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퇴원하여 지역사회에 복귀한 어르신, 만 75세 이상 돌봄사각지대 어르신도 유형에 해당된다. 이 중 필요도 평가도구 조사와 케어회의를 거쳐 의료적 욕구와 필요도가 있는 어르신에게 방문 복약지도, 방문 한의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