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지칠 줄 모르는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과연 언제쯤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마스크 덕분에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지만, 마스크 때문에 미소 짓는 입꼬리를 볼 수도, 보여줄 수도 없는 꽉 막힌듯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방역과 차단이 일상이 된 요즘, 반대로 세상 여기저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친절(親切)이다. 친절의 실천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국어사전 상에 친절(親切)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정의되어 있다. 나의 행동으로 누군가가 정겨움을 느꼈다면 그것이 친절이 되는 것이다. 출근하는 직원이 먼저 인사를 건넸을 때, 앞에 가는 사람이 나를 위해 문을 잡아줄 때와 같이 남을 생각하는 작은 태도가 모두 친절이다. 친절은 전염된다. 누군가 베푼 친절은 또 다른 이에게 친절을 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공직사회에서 시작된 친절은 시민들에게 전염되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모 드라마에서의 ‘사랑은 돌아
읍사무소 민원대에 자리해 근무하면서 하루에도 많은 민원인들을 응대하게 된다. 매일 아침, 친절한 응대를 다짐하지만 때로는 민원인들에게 나의 설명을 이해해야 할 책임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업무 담당자’로서 아는 내용을 설명하지만 민원인은 모르는 내용을 처음 듣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아니라면 당연히 이해가 어려운 것인데 말이다. 머리를 숙이는 것만이 친절은 아니다.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그보다 더 한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민원인의 입장에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먼저 해보고 응대해보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내는 민원해결에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법령이나 지침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우리도 가끔씩 헷갈려서 업무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는 것처럼 민원인도 변해가는 정책이나 제도에 혼란을 느끼고 이해가 어려운 것이 당연할 것이다. 앞으로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또 한 번 다짐해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