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근무하는 주민센터는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씩 방문하여 민원을 해결하기도 하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기도 하며, 복지 상담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농민수당 등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많은 분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 민원인들을 응대하고 때로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공감 능력이다. 서로의 의견만 앞세워서 풀리지 않던 문제들도 소통을 통해 대상자와의 공감이 이뤄지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르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문제해결에 나선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친절은 당연히 따라온다. 친절의 시작은 공감이며 소통과 경청을 통해 구체화된다. 우리 동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하기 위해 차별화된 민생시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령자, 취약계층의 주민등록증 재발급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촬영·인화해주는 ‘미소 천사 사진관’과 대형폐가전 제품의 신속한 배출을 도와주는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바쁜 일상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치열한 경쟁, 우울감, 등 마음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 건강문제는 신체건강 문제와는 다르게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홍동주민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방문이라는 심리적인 부담을 낮추고 가까운 곳에서 이웃과 함께 마음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우리 동네 건강체크! 토닥토닥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세 번째 목요일 12시부터 16시까지 서홍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에서 우울증 및 스트레스 검사를 하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전문 간호사와 정신건강 상담을 하게 된다. 검사 및 상담은 1명단 15분 정도 소요되며, 사생활이 중시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사전에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상담결과 고 위험군은 보건소 등에 치료를 연계한다. 첫 운영일인 지난 3월 17일(목)에는 20명이 참가하였고 만족도 조사결과 매우만족 16명, 만족 4명으로 참가자들 대부분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4월에는 4월 21일(목)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7월부터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