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에서는 올해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규모를 3,600억원으로 확정하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800억원씩 융자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정은 올해는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 심화 등에 대비해 후계 농업경영인은 본인의 농업 외 종합소득이 3,700만원 미만이면 지원대상에 포함시키고, 또 농산물 작목별 소득통계에 의거해 지원기준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융자지원 업무지침도 개정·시행한다. 융자신청은 오는 16일부터 4월 4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하며, 수요자 부담 금리는 연 0.9%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청 또는 각 행정시 홈페이지나 읍면동사무소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사드사태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제주도정의 주요 대책은 몇 년째 반복 언급하지만 효과는 없는 ‘시장 다변화’에 그치고 있어 제주도의회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13일에 이어 14일에도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제주도정으로부터 ‘중국인 한국관광 금지 관련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정은 대책 중의 하나로 과잉 숙박시설을 타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광숙박시설 공급 과잉은 이미 2~3년 전부터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사안이면서, 사드사태가 터진 다음에 일종의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 될 수도 있어 나쁜 전례를 만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 다변화? 동남아권 마케팅 예산 겨우 8.9% 제주도정이 몇 년 전부터 반복 언급한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먼저 이기붕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동남아권 마케팅 예산은 전체 마케팅 예산의 8.9%에 불과하다. 동남아권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예산심사 때도 지적했던 사항”이라며, “더욱 재미있는 건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 때도 ‘사드 영향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시 대책’이라는 보고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
관덕정 광장 복원 및 ‘차 없는 거리’ 조성 계획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더해 제주도의회의 강력한 이의 제기로 거듭 벽에 부딪쳤다. 14일 제34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환경도시위원회는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안) 의견 제시의 건’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삼양·봉개·아라동)은 관덕정 앞 일부 구간을 ‘차 없는 도로’로 조성하려는 제주도정의 계획을 놓고 “관덕정 도로는 일주도로의 일부다. 지역주민이 찬성해도 도민이 반대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런 몰지각한 계획이 어떻게 나올 수 있나”라고 제주도청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을 몰아붙였다. 교통난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다. 안 의원은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사업이 대체적으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지역주민과 원활하게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다 보니 그런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운봉 국장이 해명성 답변을 이어가자 안 의원은 “행정이 ‘우리가 맞는 것이다. 주민들은 따라오라’는 것 아니냐”며 “이런 계획
제주서부경찰서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유흥주점 업주인 한모 씨(57.여)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제주시 연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매매를 알선하고, 먹다 남은 양주를 모아 새 것인 것처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하고 먹다 남은 양주와 장부를 압수했으며, 성매매가 이뤄진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를 식품위생법,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과 성매매 알선자들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A씨(38)가 긴급 체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 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주택의 3층에서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어머니(77)를 계단 아래로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13일 숨졌다. A씨는 아버지(76)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용돈 문제로 다툰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6천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상담센터가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청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센터 운영에 올해 5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제주이주민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내 외국인 근로자는 6,383명으로 전체 외국인 19,524명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중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근로자는 총 2,542명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공사장, 양식업, 어선어업 등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체불, 사업장 이동, 고용해지 등의 부당대우를 받아도 취업비자가 없을 경우 상담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센터의 상담건수는 사업장 이동 288건, 임금체불 202건, 업주와의 갈등 179건, 계약해지 106건을 비롯해 총 2,037건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부당대우 등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제도권 밖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4일, 제주도의 3월을 대표하는 꽃으로 변산바람꽃을, 새는 박새를 선정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달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변산바람꽃(Eranthis byunsanensis B.-Y. Sun et al.)은 한라산, 지리산, 변산반도 등 우리나라의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0㎝ 정도로 매우 작으며, 뿌리에서 나온 잎은 오각형의 둥근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3월에 꽃줄기에서 하나씩 핀다. 꽃받침잎은 흰색으로 마치 꽃잎처럼 보이며, 꽃잎은 2갈래의 노란색 꿀샘으로 변형되어 자주색의 꽃밥과 같이 난다. 변산반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바람꽃이라는 의미로 변산바람꽃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이른 봄 산기슭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변산아씨’라고도 한다. 제주에서는 해발 500m 산지의 낙엽활엽수림에서 무리를 지어 핀다. 박새(Parus major)는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이다. 크기는 14cm 정도로 머리는 검은색이고 뺨은 흰색이며 날개와 꼬리는 회색이다. 가슴에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1943년생)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지난해 제정한 것으로,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제주교구 교구장)는 14일 제2회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 해결에 공헌하거나 세계 평화인권운동에 헌신한 유공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 현대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했고,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됐다. 그는 특히 이 저서에서 제주도 인민위원회에 관해 서술하면서 제주4·3사건의 배경과 원인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공동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그의 저서 ‘한국현대사’에서도 4·3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결과를 자세하게 서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에 참석,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4·3사건 당시 제주도민 수만 명이 학살당한 배경에는 미군정의 정책 실책이 자리 잡고 있다며,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봄철을 맞아 제주도청에서는 오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림이나 산림 연접지역에서 불법 소각행위를 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하면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제주도청에서는 산불 감시 및 초기 진화를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산림청 헬기 1대를 배치했다. 또 입산자가 많은 오름과 등산로 입구 그리고 취약지역 등에 산불감시원과 산불 예방 및 진화대원도 240여명 배치할 계획인데, 이들은 화기를 소지해 입산하거나 산림 인근에서 불 놓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 연접지 100m 이내에서 소각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되고, 인화물질을 소지하고 산림 안에 들어가면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세 의원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게 갈등만을 격화시킬 남부탐색구조부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이와 반대로 갈등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구상권 철회 및 알뜨르 양여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세 의원은 “국방부는 남부탐색구조부대를 2021년 착수해 2025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이를 위해 2018년에는 부지 위치 및 규모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군 측은 제2공항 등을 부지 후보지로 언급하며 제2공항과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연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제주를 방문한 공군참모총장은 이러한 추진계획을 재확인하며 사업 강행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며, “각종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를 갈등의 화약고로 몰아넣겠다는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들 세 의원은 이어 “제주해군기지 준공을 계기로 그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화합하겠다던 정부의 약속과 달리 국방부는 강정주민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성토했다. 또 “국토교통부 역시 국방부가 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