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이 최근 7년 새 두 배로 뛰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30일 고시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19.0% 상승하면서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의 평균 땅값은 ㎡당 4만330원으로 집계됐는데 2010년만 해도 1만9847원이었다.
전국 땅값은 지난해보다 5.34% 오르며 2008년 10.0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시지가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광역시도별 상승률은 제주도에 이어 부산 9.67%, 경북 8.06%, 대구 8.0% 순으로, 일부지역의 개발사업이 땅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군별 상승률도 서귀포시 19.41%, 제주시 18.72%로 제주지역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예천군 18.50, 전남 장성군 14.50, 서울 마포구 14.08% 순이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땅값 상승은 혁신도시 개발, 헬스케어타운사업, 제2공항 건설 예정, 인구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제주시 중앙로 일대에서 연동 및 노형동으로 확연히 교체됐다.
최고가는 커피전문점 디저트39가 위치한 제주시 연동 261-20번지 일대로 ㎡당 570만원이다. 이어 노형동 1288-1 외 1필지 550만8000원, 일도1동 1461-1 외 1필지 550만원, 노형동 1288-2 외 2필지 540만원 순이다.
서귀포시는 중정로 동명백화점 동측 토지인 서귀동 370-5번지가 ㎡당 339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지역별로는 우도면이 67.8% 상승하면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읍·면지역은 우도면에 이어 조천읍 27.6%, 구좌읍 27.2%, 애월읍 25.7%, 한경면 24.1%, 한림읍 20.4%, 추자면 2.6% 순이다.
동(洞) 지역은 외도1동 24.1%, 이호1동 23.9%, 내도동 21.6%, 삼양1동 18.4%, 월평 18.0%, 연동과 노형 각 17.9%, 봉개 14.1%, 아라1동 14.0%, 화북1동 11.8% 순이다.
반면 원도심지역은 삼도1동 4.8%, 삼도2동 3.6%, 이도1동 4.6% 등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귀포시는 제2공항 예정지역인 성산읍이 26.0%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정읍이 22.1%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 동지역 상승률은 신효동 21.3%, 하효동 21.1%, 토평동 19.8%, 하예동 19.7%, 강정동 19.5%, 법환동 19.3%, 보목동과 서호동 각 19.2% 순이다.
읍·면지역은 성산읍과 대정읍에 이어 표선면 21.3%, 안덕면 19.8%, 남원읍 18.2% 순이다.
개별공시지가는 다음달 29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 토지를 관할하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이 기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각 시에서는 이의신청기간이 끝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해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