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3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젊은 커플은 물론 어르신까지 촛불을 들고 대거 광장으로 나왔다.
제주시에서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청 주차장 차량을 통제했다. 경찰 인력도 대거 현장에 배치돼 교통을 통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왔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발표된 이후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졌다.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날 촛불집회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낮부터 포근했던 날씨 속에 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부터 본관 주차장을 채우며 '전국민이 원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헌법유린 직권남용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7시간 수사하라‘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제주4.3 내용의 역사적 사실이 왜곡·축소 기술된 것에 크게 분노하는 4.3유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집회는 점점 문화예술인들이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콘서트 등 축제장으로 변했다.
오후 8시에는 행사장인 광양로터리와 옛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행진이 끝나고 시청 광장에서는 생명나무학교의 율동과 발언과 만민공동회, 양희은의 노래 ‘아침이슬’ 함께 부르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