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 선정된 '폐열 재이용시설' 사업을 23일 시험 가동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폐열 재이용시설 사업은 제주화력발전소에서 전기 생산 시 사용됐다가 버려지는 온배수 폐열자원을 활용해 시설원예 농가에 난방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존 지열 냉난방시설은 초기 투자비가 높고 지중 열교환기 설치를 위해 많은 천공 면적이 필요해 보급 확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발전소 온배수 등 미 활용되고 있는 폐열 자원을 활용해 농업분야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사업으로 지난해 5월 4일 삼양화훼수출사업단이 선정돼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추진한 사업이다
시는 총 사업비 13억3200만원을 들여 삼양동 일대 1.1㏊에 시설원예 농가에 냉난방에너지 공급을 위한 폐열 이송관로·열교환기·히트펌프 등 폐열 이용설비를 시설 완료했다.
이번 폐열 재이용시설을 이용해 재배되는 신규 작물로는 일본 수출을 위한 화훼류 백합과 유스토마, 기존작물로는 상추를 재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채소.화훼 농가에 난방 에너지를 공급 하여 면세유 사용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시켜 에너지 비용을 면세유 기준 70~80% 절감하고 농가의 경영비 경감과 소득향상 등 1석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발전소 폐열을 활용해 히트펌프 시스템을 온실 난방에 도입할 경우 1㏊ 기준 연간 1억5700만원의 난방비가 절감(투자비 회수기간 6.1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