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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 주의해야

이준철 동탄시티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청 기자] 사람의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는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척추가 건강해야 전체적인 자세가 바르게 되고 건강한 생활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척추 질환으로 디스크를 주로 생각하지만 이외에도 척추전방위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측만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할까? 동탄시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준철 원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주로 수술 후 재활이나 통증에 대한 근골격계 재활치료, 스포츠 재활 등을 본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경기구역 의사로 참여했고, 최근까지 K3리그 화성 FC의 팀닥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 재활의학과를 정형외과로 혼동하거나 생소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확한 정의는?
 
-정형외과가 어깨, 무릎 등 전반적인 근골격계에 대한 해부학적, 기능적 이해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과라면, 재활의학과는 기능 향상을 통한 일상생활 회복을 목표로 비수술적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활의학과는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뇌 신경 혹은 말초신경 질환에 대한 재활, 암 재활, 심장 및 호흡 재활, 소아 재활 등 신체 모든 영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질병이나 장애 상태에서 남아있는 기능을 최대한 발달시켜 독립적인 일상생활 회복을 목표로 하는 과라고 할 수 있다.
 
Q. 척추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을 설명한다면?
 
-척추에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변형과 통증을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척추전방위증이나 척추후만증을 꼽을 수 있고, 앞에서 봤을 때 척추가 S자형처럼 옆으로 굽은 상태로 변형이 동반되는 척추측만증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디스크나 인대에 문제가 생기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질환들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신체검진 및 방사선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대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이 아닌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변형은 대게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데 드물게 요통 등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Q.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척추 질환은 초기에 대처할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와 함께 단축된 근육을 늘리고 약화된 근육은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 질환에 특화된 호흡법 등을 도입한 슈로스 운동, 거울을 보며 짐볼에나 매트에서 하는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심각한 경우, 환자의 질환과 상태에 따라서 척추 유합술, 내시경 감압술, 내시경 디스크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척추가 휘어진 각도와 성장 여부에 따라 보조기 착용을 결정하는데,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골격계가 성장할 때까지 진행을 정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50도 이상의 만곡일 경우, 진행할 위험성이 높고 심폐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Q. 일상에서 척추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설명한다면?
 
-현대인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앉았을 때 경추와 요추의 전만이 유지되도록 엉덩이를 의자 뒤쪽까지 넣고 반듯이 앉아야 한다. 컴퓨터 사용 시에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높이고 책을 읽을 때는 독서대를 사용하면 바른 목 자세에 도움이 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가방을 한쪽 어깨로 매는 동작을 피하고,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는 한 번씩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현대인들은 성장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온종일 앉아서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모두 건강에 유의하면서 살아야 한다. 앞서 말한 바른 자세 와 척추 건강 내용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일상적으로 근무 시 시간을 정해 놓고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는 끊어 앉기와 목과 허리를 뒤로 젖혀주는 스트레칭 등만 자주 해줘도 보다 건강한 척추를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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