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서울 등 대도시에서 매년 이맘때쯤 구세군 복장을 한 이가 빨간 냄비에 사랑을 가득 채워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다. 매년 12월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하는 모습이다. 자선냄비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189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객선이 표류하여 천여명 가량의 난민이 발생하자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 라는 구호를 내걸고 스프를 끓이는 큰 냄비에 기부를 받은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공동모금을 통해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민간복지기관인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처음 설립되었다. 매년 희망나눔캠페인을 통한 모금으로 지역사회 안전지원과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돌봄 등을 행하게 된다. 올해도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여 나눔 목표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공공부문 중심의 후원 참여를 통해 주변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랑나눔실천 1인 1나눔 계좌 갖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을 강화하여 경로당, 복지
2022년도 어느새 마무리되고, 2023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를 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연락도 하고 그렇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도 무난히 무탈하게 지나가 다행이라고 여기는 한편, 문득 지난 가을 한 민원인과의 대화가 생각난다.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관련해서 문의가 있어 답변을 드렸는데 젊은 공무원이 참 친절하다며 칭찬해주신 것이 생각이 난다. 난 평소와 같이 응대하였는데 그분은 친절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 그분께는 친절한 공무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절한 공무원, 친절한 동료였나 하고 되돌아보게 되었다. 공무원으로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민원을 받는데, 모든 민원인들에게 다 친절하게 대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무실에 찾아오시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데, 기분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불친절하게 대한 적도 많은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친절함은 행복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된다.”라는 미국의 배우 라이오넬 베리모오의 명언처럼, 내년에는 더더욱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여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생활환경과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친절에 관한 명언, 친절 사례를 공유하고, 한 달
항상 찾아오는 겨울, 우리가 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오는 극심한 영하의 날씨를 몰고 오는 겨울이다. 이런 겨울철 추운 날씨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대표 질병 중 하나가 동상이다. 동상은 겨울철에 나타나는 질병으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 되었을 때 신체 말단부에 도달하는 혈류가 줄어들어 귀, 손가락, 발가락 등의 피부조직이 얼고 괴사되게 만드는 무서운 질병이다. 동상 시 나타나는 증상과 동상에 걸렸을 때 응급조치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동상 발생 시 증상이 처음에 바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맨 처음 증상은 손가락, 발가락, 귀 등 추위에 노출된 약한 피부 조직이 창백해지면서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든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상이 진행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각이 사라지고 심할 경우엔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며 동상에 걸린 부위를 방치할 경우 조직이 죽고 피부가 검게 변하며 결국 절단해야 되는 최후의 상황까지 올 수가 있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동상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피부가 약간 붉어질 때까지 녹인 후 마른 천으로
풍상(風霜)이라 한다. 바람과 서리라는 겉의 뜻과 달리, 속뜻은 세상의 모진 고난을 의미한다. 서귀포시에는 105개 마을이 있다. 한 개의 마을이 생기고 그 삶을 이어가는 것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란 시의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는 구절처럼 다양한 풍상을 겪어낸 결과다. 하지만 마을의 삶은 늘 역동적이라 조용할 날이 없다. 늘 문제와 갈등은 생겨나고 없어지며 마을의 땅을 다진다. 필자는 유독 마을, 주민자치 등 자치행정 업무를 오랜 기간 했다. 많은 마을을 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주민들의 건의나 민원(民願)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많은 건의가 제도와 절차, 그리고 예산이 필요하여 매번 그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건의된다. 이러한 민원들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숙원(宿怨)이라는 이름으로 고착된다. 필자는 이 숙원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추
지난 20여년간 서귀포지역에서 공직자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왔고 특히 지난 1년간은 시정 시책 소개 및 시민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친절과 헌신으로 활동하시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만난 시민은 정방동 거리의 정원사님입니다.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에 의존하시는 분인데 특별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중섭거리를 포함한 정방동 공터 곳곳, 칠십리 시공원에 자비를 털어 순수 본인의 노동력으로 꽃을 식재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지나가던 시민들이 “한번 조성한 꽃길은 계속해서 관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친절하게 이야기도 해주고 이분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만난 시민은 서홍동의 익명 기부자 노고록 아저씨입니다. 22년째 매년 3회(설,추석,연말)에 사랑의 쌀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노고록 아저씨는 “이렇게 긴 세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병을 이겨내고 노블리스-오블리제를 행한 정신력과 주변에 따스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친절한 시민들이 있어서이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 외에도 폐지·고철을 모아 꾸준히 기부해주신 어르신, 거동불편 어른신 대상 무료 미용봉사활동을 해
서귀포시는 매년 다양한 친절 행정 추진으로 시민과 공직자가 행복한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녹색환경과 역시 매달 친절 지기를 선정하여 친절 노하우를 공유하고, 명언이나 관련 영상을 소개하며 친절 행정을 구현하는 중이다. 부정청탁을 받지 않고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웃는 얼굴을 하고 진심으로 민원인의 목소리를 들어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친절’이라 생각이 든다. 다짜고짜 반말하고 막무가내로 큰 소리를 내는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럴 때면 오늘 하루도 친절해 보자 다짐했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화가 났을까 민원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그 입장이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차분히 이야기를 듣다 보면 화가 나서 전화했던 민원인도 나중에는 마음이 풀려 전화를 끊는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따뜻한 말과 공감하는 태도로 응대하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친절’은 누구나 다짐할 수 있는 단어지만, 다짐으로만 그치지 말고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오늘도 친절 배지가
오가며 들리는 편의점이 있다. 추출한 원두커피를 사기 위해 애용하는 편이다. 그 시간대에는 편의점 사장님이 카운터에 계신다. 푸근한 웃음을 지으며 사장님이 내게 말했다. “아메리카노 맞죠? 오늘은 제가 서비스로 한 잔 드릴게요.”안 그래도 된다고 손사래 쳤지만 사장님은 편하게 마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갈 때 덧붙이는 말.“행복한 하루 되세요.” 고객 확보를 위한 사장님의 수단일 수 있다. 그러나 웃음으로 건네준 무료 커피 한 잔은, 당시 마뜩잖았던 내 기분을 분명히 환하게 바꿔주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화자는 굴지의 대기업 중역 회의에 업무상 참석할 일이 있었다. 회의실 분위기는 무거웠다. CEO가 회의장에 마지막으로 들어서고 중역 회의는 시작됐다. 임원의 보고가 이어졌다. 정적에 서류 넘기는 소리만 간헐적으로 들렸다. 회의실 공기를 화자는 무척 답답하게 느꼈다. 비서실 직원이 준비한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엄숙한 분위기에 직원이 긴장했는지 CEO 좌석 테이블에 찻잔을 놓다 손을 놓쳐 쏟고 말았다. 책상에 있던 A4 서류가 흠뻑 젖었다. 화자는 당황했다.‘어쩌나’하며 그 직원이 지청구 들을까 걱정됐다. 눈살을 찌푸리는 임원도 여럿 보였기 때문이다
친절(親切)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러한 태도’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친절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절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따뜻함과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들어주는 것,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만으로도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배려해 주는 말이나 공감해 주는 한마디로도 얼었던 마음이 녹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친절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말과 행동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따라서 우리의 작은 행동으로 민원인이 가지고 있던 불만이 가라앉을 수 있고 상대방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톨스토이는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 얽힌 것을 풀어헤치고,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라고 했다. 같은 의도의 말이라도 공감해 주는 어투나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서 말한다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친절은 가장 처음 갖춰야 할 기본자세이고,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사회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외부 온도는 점점 낮아지고 추운 겨울이지만
매해 연초가 되면 친절한 공직 사회 조성을 위해 부서별로 맞춤형 친절시책을 발굴하여 한 해동안 실천 계획을 세우곤 한다. 올해 도시과의 부서 맞춤형 친절시책은 “미소친절 마스크 착용” 과 “미소 친절의 날 운영”이었다. “미소 친절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으로 친절한 민원 응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미소가 가려지는 한계를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 마스크에 친절 이모티콘을 넣어 도시과 전 직원이 착용한 친절시책이다. 이를 통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딱딱한 분위기를 전환하고 상대방과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며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 조성할 수 있었다. “미소 친절의 날 운영”은 분기별로 직원들이 친절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친절사례를 공유하기도 하고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친절시책으로 직원 간에 화합하고 친절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고 항상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상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올 한해 맞춤형 친절시책을 실천하며 도시과의 친절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내년에는 어떠한 친절시책으로 친절한 도시과를 만들지 기대하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접한 친절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토록 강한 힘을 가진 친절은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에서 주요 덕목이자,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기본 소양이다. 이러한 친절을 우리는 어떤 요소에서 인식하게 될까? 어떤 사람은 표정에서 다른 사람은 말투에서 혹은 행동 등 다양한 요소에서 친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본 친절한 사람들은 표정, 말투 하나하나가 타인에게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사무실에 찾아오시는 표정이 좋지 않았던 민원인이 감사하다며 되돌아가시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담당하시는 주무관님들을 잘 살펴보면 경청과 공감의 자세가 몸에 배어 있다. 경청하기에 상대방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고, 공감하기에 말투와 행동에서 나온 친절이 상대방도 덩달아 기분 좋게 하지 않았을까.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고 이해관계를 떠나서 항상 어진 마음으로 대하라 그런 마음 자체가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상대방의 이해관계를 떠나 경청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친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