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중국의 입국장벽이 새해부터 폐지한다는 소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중국과의 교류가 주춤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교류는 힘차게 이어져 왔고. 특히 지방 차원의 교류는 단연 서귀포시가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서귀포와 중국의 인연은 2,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서복 일행이 도달한 곳이 바로 서귀포였다. 서귀포 앞바다를 지나던 서복 일행은 정방폭포의 절경에 반해 폭포 암벽에‘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씨를 새겨놓았다. ‘서귀포’지명 유래가 되기도 했던 서복 인물은 사마천의 사기, 삼국지, 후한서 등에도 등장한다. 서귀포에 대한 사랑은 서복의 후예들도 뒤지지 않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서귀포를 방문했고, 리장춘 전 상무위원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서귀포를 찾았다. 그리고 항저우시, 친황다오시, 샨야시, 싱청시, 롱커우시, 상해 충밍구등 6개 도시는 서귀포시와 교류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함께 걸어온 30년,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한국어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지명이나 음식명 등 외국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관되지 않은 외국어 번역·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체부는 2021년 7월 22일 훈령을 제정하였다. 개정된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절임 음식인‘파오차이’를 구분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역(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 번역) 범위를 확대했다. 뜻을 살려 ‘blood sausage’, ‘blood cake’라고 번역해 온 ‘순대’나 ‘선지’는 외국인에게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우려를 반영해 소리 나는 대로 ‘sundae’, ‘seonji’로 표기법을 변경했다. 서귀포시도 국제적인 관광도시에 걸맞게 선도적으로 565개의 제주 향토 음식명을 조사하여 새로운 번역 표기 지침에 맞게 4개의 외국어 번역을 재 정비 한 후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외국어 메뉴명’ 싸이트에 등록하였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