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회의 위주의 참여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에만 치중되었다면 최근의 주민자치는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 강화와 자치의식 개선으로 자치공동체 구현을 위한 전문성과 독창성이 점차 확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여 실질적 주민자치에 한발 더 다가서게 만들었다.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도 관례적이고 정형화된 소극적 자치활동에서 벗어나 주민주권의 행복한 대천동 만들기를 실현코자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대천동은 강정택지지구 조성으로 각종 생활편의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속적인 외부인구 유입 등 기존 향토마을과 대단지 아파트 간의 이질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민자치위원회는 화합공동체를 꿈꾸며 행복한 대천동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노력으로 지역명소인 대천10경을 선정하고 지역관광자원으로 활성화를 위한 주민화합 프로그램 연계에 박차를 가하였다. 대천10경! 우리동네 탐험대, 대천10경! 플로깅 추진 등 다수의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지난 2년간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한 대천10경 발굴 사업과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의 재조명, 강정천 초록농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을 진행하면서 골절 후 퇴원하거나 외딴 곳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등 여러 상황에 부딪힌 어르신들을 만났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일상생활 지원, 방문운동지도, 방문한의진료, 주거환경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주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것이 방문운동지도이다. 방문운동지도는 낙상 위험이 높은 거동불편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사가 개인별 신체 상태에 맞게 적합한 운동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허리수술과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대부분 누워서만 생활하시던 어르신이었다. 혼자였다면 허리통증과 낙상위험으로 두려워 운동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니 가능하다며 얼굴을 찡그리며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무밴드를 잡고 운동을 시작했다. 앉아있을 때는 그저 왜소해보이고, 일어설 힘도 없어 보였는데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큰 어르신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노인이 되고,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될텐데 젊은 나이였을 때보다 좀 느리고 뒤처지더라도, 늙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제 나이를 인식하고 변화를 준비하며, 사회가 도움을 주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노년의 삶에서 생계유지만큼 중요한 요소는 돌봄이라고 하는데 지역
하루에도 수십 명의 민원인을 마주하다 보면, ‘오늘은 어떤 민원인이 와도 친절하고 상냥하게 응대해야지’ 마음먹던 아침마다의 당찬 포부와 다짐은 맥없이 사그라든다. 머리로는 친절한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다하고 싶지만 친절함을 ‘유지’하기란 도통 쉬운 일이 아니다. ‘친절’은 사전적 의미로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을 뜻한다. 친절을 베풀었지만 우리는 항상 문제에 부딪힌다. 정겹고 고분고분한 태도가 상대방에게 통하지 않았거나 혹은, 정겹고 고분고분하던 공직자의 마음가짐이 무너지는 순간에 문제는 발생한다. 막무가내인 민원인을 만난다면 좀처럼 친절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단연 민원인만을 탓할 수 없다.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민원을 응대할 때마다 기계적으로 내뱉는 이 친절멘트에 얼마나의 친절이 묻어나 있는지 스스로에게 답문해보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친절함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친절’은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간혹 이성적이지 않은 문제에 대하여 최대치의 공감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 이성과 논리보단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이 한 발 앞서야 하는 순간이다. 이런 너그러움에 더해 ‘경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