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以心傳心)‘은 구태여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특히 친절을 중요 시 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이심전심이란 말은 단순한 고사성어가 아니라, 공직생활을 지속해나가며 퇴직할 때까지 마음속에 품어두어야 할 문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은 이심전심이기에 자신의 생각, 태도, 감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 텔레파시처럼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된다. 즉 공무원의 마음가짐에 따라 나오는 말과 행동이 민원인이 느끼는 감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요청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공무원이 단순히 ‘법적으로 불가해서 안됩니다.’처럼 무감정하게 대답하는 것과 ‘선생님 사정은 이해가 된다, 저희도 도와드리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 좀 이해해달라.’처럼 약간의 마음을 담아 대답하는 것, 이 둘 중에 민원인이 느끼기에 불쾌한 감정을 덜 가지게 될 것은 어느 쪽일지 뻔하지 않은가.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약간의 마음을 담아 말의 온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것이 친절의 자세이며, 국민의 봉사자인 공직자가 은퇴할 때까지 지켜나가야 할 기본
청렴에 대해 생각하면 나옹선사의 시 청산가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욕심 과 욕망, 모든 것을 버리라는 이 시의 내용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청렴의 자세를 내포하고 있다. 티 없이 살자는 것. 이 말 한마디는 청렴이란 의미 자체를 관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는 공직생활을 할 때 이 문구를 주의 깊이 생각하며 가슴속에 품고 다녀야 한다. 공직자가 청렴하다는 것은 공과 사를 구별하여, 타인에게 부끄러울 점 없이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청렴하게 일을 처리했다면, 어떤 이도 그 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타의 모범이 되며, 국민에게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공직청렴을 방해하는 요소인 부정청탁, 금품수수 등의 행위를 김영란법 등과 같이 공직청렴을 위한 법을 제정, 시행해 나가며 부정부패 사례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공직자 개개인들의 청렴에 대한 자세와 노력임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청렴을 위해 공직자 개개인이 소양을 쌓아나간다면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더 정직한 행정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