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을 앞두고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그녀는 수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을 기부해오고 있는데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오히려 멋쩍어 하신다. 오래 전 그녀의 배우자는 큰 병을 앓아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지인이 그녀를 찾아와 힘내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 전부를 털어 손에 쥐어주었다고 한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그녀를 다시금 일어날 수 있게 하였고 기적적으로 배우자의 병에도 차도가 있어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리라 다짐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사랑을 행하고 선행을 베푸는 나눔 활동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나눔’은 남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며, 나누고 베풀수록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나눔의 긍정적인 효과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어 있다고 한다. 남을 돕는 활동을 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의 면역력이 증가된다는
우리나라는 2025년에 전체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돌봄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누가, 어디서 돌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악화로 거동이 불편해도 56.5%의 노인이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치기를 희망하다고 나타났다. 그러나 실상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많고 불충분한 재가서비스로 인해 가족, 특히 여성에게 돌봄의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에 사는 A씨(80,여)는 배우자와 자녀가 사망하여 홀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에서 낙상사고로 대퇴골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제주시에 사는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이 병원을 오가며 도움을 주었다. 몇 달 후 퇴원을 앞두고 A씨와 여동생은 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문을 두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A씨는 오랜 병원생활에 지쳐 있었고 주수발자인 여동생 또한 간병의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다. 현재 A씨는 퇴원 후 살던 자신의 집에서 가사, 식사, 목욕서비스를 지원받고 있으며, 낙상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손잡이 및 미끄럼방지매트를 설치하였고 근력강화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