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5 (월)

  • 흐림서울 18.0℃
  • 흐림제주 23.0℃
  • 흐림고산 21.8℃
  • 구름많음성산 23.7℃
  • 구름많음서귀포 23.3℃
기상청 제공

사회


봉개매립장 사용연장 협상, 악취감소 대책부터 내놓아야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8.06.01 15:54:06

봉개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기한이 2018년 5월 31일자로 최종 만료됐다.


이에 봉개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측은 제주도에 매립장 사용종료를 통보했다.



하지만 봉개 매립장을 대체할 동복리 매립장의 완공이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제주도는 고민에 빠졌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6년간 악취와 불편을 감소하고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한 처리과정을 감내해온 봉개동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동복리 매립장이 완공될 때까지 사용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그간 협상테이블에 앉았던 제주시를 대신해 직접 주민대책위원회의 협상을 해나갈 예정이지만, 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봉개 매립장에 대한 사용기한을 계속 연장하는 과정에서 봉개동 주민들이 요구한 악취저감과 환경오염 최소화에 대해 제주도가 보여준 것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제주도에서 악취저감 대책을 시행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바람의 방향이 동풍이나 남풍으로 바뀌는 날, 혹은 습도가 높은 날이면 봉개초등학교 주변 주택가에 쓰레기 악취가 그대로 날아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봉개동 주민들은 물론 대기고등학교 학생들은 악취에 대해 지속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체감할 수 있는 개선안은 전무한 상태다.



쓰레기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도 문제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제주 지역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봉개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과연 제주도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