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5 (월)

  • 흐림서울 18.0℃
  • 흐림제주 23.0℃
  • 흐림고산 21.8℃
  • 구름많음성산 23.7℃
  • 구름많음서귀포 23.3℃
기상청 제공

사회


제주 환경시설관리소에 시민 서포터즈가 모였다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2.17 14:46:10

제주시 시민SNS서포터즈 봉개매립장 견학 동행기

내년말이면 그 수명을 다하고 새롭게 신설되는 동복 자원순환센터로 그 역활을 넘기게 될 봉개매립장에 시민 SNS서포터즈와 관계자등 30여명이 모였다.


▲ 전날 밤부터 계속된 비와 안개로 매립장 진입로가 안개에 휩싸여있다.


제주시청의 주관으로 금일(17일) 진행된 이번 서포터즈 방문은 매립장 및 소각장 재활용센터 등 대부분의 처리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른 봉개매립장의 실태를 돌아보는 한편 구좌읍 동복리에 새롭게 마련될 자원순환센터에 대한 프리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 서포터즈들의 견학 첫번째 코스인 환경시설관리소 사무소


먼저 환경시설관리소에 대한 현황 브리핑이 진행됐다. 브리핑을 진행한 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 내 위치한 각 매립시설에 대한 소개와 봉개매립장의 현황, 그리고 가장 시급한 문제점, 향후 폐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 현 시설 및 문제점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브리핑에 이어 본격적인 시설 견학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폐목재와 쓰레기 등을 재가공해 고형연료로 만드는 재처리 시설. 현재 운영중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리소 측은 고형연료 가공 및 활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읍면 지역에서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종량제 쓰레기에 대한 부분이었다. 읍면 지역의 경우 아직도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가 함께 버려지고 있어 수분 함량이 높다는 것. 이로 인해 고형연료의 수분 함량이 기준치인 25%를 훌쩍 넘어서는 35%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연료로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 고형 연료의 재료인 쓰레기와 폐목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 재가공되어 반출을 기다리고 있는 고형연료들


폐목재 또한 문제였다. 현재 반입되고 있는 폐목재의 90% 이상이 MDF(톱밥과 접착제를 섞어 만든 저렴한 목재)인데, 이 MDF는 연료의 재료로 가치가 거의 없다는 것.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해 도외반출량 2,730톤을 기록했던 고형연료의 올해 반출목표량인 20,000톤 달성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됐다.


곧이어 서포터즈들은 매립장으로 이동해 현 상황을 점검했다. 봉개 매립장의 경우 지난해말 포화상태에 다다러 증설을 통해 운영이 마감되는 2018년 말까지 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후 매립장 부지는 매몰 및 평탄화, 조경 작업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 증설을 통해 다시 가동에 들어간 매립장 전경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가공하는 시설도 빼놓을 수 없는 견학코스였다. 관리소 측은 시설 및 운영 설명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 꼭 수분을 제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퇴비로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수분 함량에 따라 그 과정의 복잡함과 결과물의 품질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역시 수분 함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 퇴비로 재가공된 결과물 주위에 까마귀떼들이 몰려들어 있다


시민 서포터즈들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최근 요일별 배출제로 인해 제주시와 시민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는 재활용물품 처리장이었다. 관리소 측은 요일별 배출제로 인해 시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고 있음에 안타깝지만, 이로 인해 매일 반입되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대폭 줄어들었을 뿐더러 품목도 단일화되어 효율적인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예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 재활용품 반입량, 그 중 스티로폼을 재가공한 결과물에 대해 설명이 진행됐다


이렇게 2시간 반가량 봉개매립장을 견학한 한 시민 서포터즈는 "그동안 말로만 전해듣던 매립장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게됐다"며, "요일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조금이나마 납득하게 됐고, 2018년 이후 봉개 매립장이 새롭게 공원부지로 탄생하는 모습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봉개매립장을 대신할 동복 자연순환센터 건립 예정지의 모습


견학을 마친 시민 서포터즈들은 제주시청 측이 마련한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동복 자연순환센터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그 일정을 마쳤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