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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청주 성범죄 피해 사망 여중생 유서 공개 "불효녀 되고 싶지 않았는데"

 

 

[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지난 5월 친구의 의붓아버지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충북 청주의 여중생이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A양의 부모가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했다며 유서에는 “부모님이 내 곁에서 위로해줘서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나 너무 아팠어.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다 털면 우리 엄마, 아빠 또 아플까 봐 미안해서 못 얘기했어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A양은 “우리 아빠 누구보다 많이 여려 아파하실까 걱정된다.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 못 드는 거 싫어. 마음 쓰지 말고 편하게 지내셔야 해, 꼭”이라고 가족을 걱정했다. 또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혼자 이기적이어서 미안합니다. 불효녀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미안해요. 알지?”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A양은 “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보고 싶다. 얘들아, 너희가 너무 그리워… 내 얼굴 잊지 말고 기억해줘”라고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심정을 남겼다.

 

앞서 A양은 지난 5월 12일 친구 B양과 함께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B양의 의붓아버지인 C씨를 구속 기소했으나 그는 지난 달 비공개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술을 먹인 아동학대 혐의만 인정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C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 달 15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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