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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낮은 가격 속 함정, 싸지도 않다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불과 20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는 흔한 치료는 아니었다. 임플란트를 치료하고 싶다 하면 가능한 치과로 전원을 보내야 했다. 치아 하나를 상실하면 브릿지를 했고, 치아를 다수 상실하면 틀니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법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보편화를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플란트는 비급여 수가에 포함되는 치료가 많기 때문에 치과마다 책정되는 진료비가 다르며 인공치아를 제작하는 회사들도 브랜드를 형성해 제조사별로 공정 과정이 다르거나 재료의 비율, 형태가 달라졌다. 선택의 다양성은 자연스레 경쟁 시장을 형성시켰으며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치과에서는 환자들을 호객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가격 차이와 함께 의료 경쟁이 활성화되며 시술의 방법이나 과정이 발전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적은 재료비로 적당한 치료를 시행하는 방식은 어느새 저급한 재료를 사용해 잘못된 치료시술을 강행하는 부작용까지 나타나게 했다. 고령층 환자에게 의료인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을 덧붙여 결과적으로 높은 진료비를 부담시키는 이른바 덤핑 치과들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 덤핑 치과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의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특히 고령층)에게 마치 저렴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는 설명을 한다. 막상 진료를 받게 되면 임플란트 자체의 가격보다 다른 진료에 대한 비용이 부수적으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임플란트 시술이 끝나고 뼈 이식을 얼마나 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저렴한 임플란트 가격에 불필요한 뼈 이식 가격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자연치를 치료해서 조금 더 사용 할 수 있지만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권하는 방식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

 

위와 같은 덤핑 치과, 그릇된 의료시설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식견 개선도 필요하다. 인공치아 식립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임플란트 낱개의 비용보다 치료 전체 비용을 생각하는, 나무보다 숲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진료받은 이력과 과정이 타당한지, 꼭 받아야 하는 진료인지 따져보는 환자들이 많아질수록 덤핑 치과보다 실력 있고 올바른 진료를 진행하는 참된 치과들이 더욱 성장할 것임을 의료진들도 깨달아야 한다.

물론 올바른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 필요한 것은 가격만이 아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 내에서 물리적, 화학적 융합을 일으켜 보존되기 때문에 식립 후 제거가 어렵다. 의학적 임상경험이나 의료진이 아닌 경우에야 자신의 임플란트가 잘못 위치했다는 것을 지적하기 힘들기 때문에 속된 표현으로 낙장불입이 돼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치과에서 임상경험 사례, 식립이 가능하도록 정밀 진단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 시설과 기구를 보유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임상경험이라는 말을 환자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그 의사가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았느냐” 이며 치과를 내원할 때 보고 갔던 치과의사가 책임 진료를 해주는지 소리 내 물어봐야 한다.

 

권혁주 올바른치과 대표원장은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와 믿음은 절대적인 것으로, 자신의 소중한 신체와 미래를 맡기는 막대한 일이기 때문에 의료인의 책임감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덤핑 치과처럼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치과가 있어 유감”이라며 “치과는 박리다매가 될 수 없다. 모든 환자 한분 한분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최고의 결과를 내야하므로 마치 시장에서 완성품을 많이 들여와 싸게 많이 팔 듯이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치과의사가 하루에 고도의 집중력으로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많지 않다. 그것을 넘어서 낮은 진료비로 많은 환자를 보려면 진료의 질이 떨어 질 것이다. 정당한 진료비에 경험이 많고 진료와 환자에 진심으로 믿음을 주는 치과를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진료를 행하는 치과는 사후 관리도 보장해준다. 낮은 진료비에 혹해 잘못된 치료를 받은 다음, 다른 치과에서 새롭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보다 더욱 힘들 수 있다” 며 “통계적인 자료와 여러 논문의 결과를 종합해 보자면 치조골 속에 심겨진 임플란트 뿌리 부분에 대한 수명은 약 15~ 20년 정도, 그 위에 제작되는 보철물은 일반 보철물과 같이 평균 약 7년 정도. 결론적으로 임플란트의 수명은 자연치아와 똑같이 잘 관리할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수년 정도라 할 수 있다”라고 첨언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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