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한 달 제주지역의 대형 소매점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감소했다. 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중단으로 대형 마트와 외국인면세점의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제주지역의 대형 소매점 매출액은 2015년 여름 ‘메르스 사태’ 때 급감한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사드 사태’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아예 우리나라를 방문하지 않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난 3월 조사에 의하면, 과거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소비의 약 77%는 신라와 롯데 등 면세점이 차지했다.
한편, 제주도청의 집계에 의하면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1만5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만8천여 명보다 55만3천여 명(51.8%) 감소했다.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 30일까지 600만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6만3천여 명 대비 5만5천여 명(0.9%) 감소했다.
이중 내국인 관광객은 올해 529만3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만7천여 명보다 48만6천여 명(1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