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제주산 노지 감귤을 비롯해 당근·양배추·월동무 등 월동채소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 2017년3월호를 27일 발간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를 올해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산 노지 감귤 평균가격은 2015년 대비 37.6% 상승했다. 그리고 2015년 대비 당근은 203.0%, 양배추는 172.5%, 월동무는 93.0%나 각각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감귤 가격이 호조를 보인 데는 여름철 일조량이 많아 품질이 좋아진 데다, 적극적인 생산량 관리로 수급 여건이 개선된 데 기인했다고 풀이했다.
또 월동채소는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여름철 가뭄 및 10월초 태풍 등 기후 요인이 가세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풀이했다.
한은 제주는 월동채소는 지난해 가뭄과 태풍 피해 이후 재파종한 작물을 수확할 때이자 타 지역의 농산물 생산이 본격화되는 5월 이전까지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1/4분기 중 제주경제는 개선흐름을 이어갔으나 개선세는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특히 그동안 활황을 이어갔던 건설투자 부문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