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내 주요 혼잡 구간(20개소) 및 상습 정체 교차로(10개소)의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추진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업한 이번 사업은 스마트교차로와 드론 기술을 활용해 교통 흐름을 크게 개선했다.
자치경찰단은 ‘‘22~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교차로와 드론을 활용,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연북로 6.8㎞ 구간의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교차로를 활용해 최적의 교통신호체계로 개선한 첫 사례다.
스마트교차로를 통해 수집된 ▴요일별, 방향별, 시간대별 교통량을 정밀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통량에 부합하는 신호시간을 재배분했다. TOD 값을 산출한 후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교차로가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는 드론을 활용해 교통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인력을 활용한 기존 현장 중심 교통신호체계 개선사업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의 효율성 분석 결과, ① 개선 구간 스마트교차로 10개소 중 8개소에서 교차로 서비스가 개선(지체시간 감소)됐다. ② 평균 속도는 개선 전 19.2㎞/h에서 개선 후 21.9㎞/h로 14% 증가했고, ③ 통행시간은 개선 전 1,357초에서 1,175초로 13.5% 감소했다. ④ 지체시간도 112초에서 88초로 22.3%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연간 차량운행비용 2억 2,000만 원, 혼잡비용 14억 5,000만 원, 환경비용 1,700만 원 등 총 16억 8,7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이민정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지역 도로교통안전 전문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자지경찰단과 협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광조 교통정보센터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통신호체계 개선사업의 효과가 명백히 입증된 만큼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교통환경 조성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경찰단은 9월 중 제주시 연삼로와 중앙로 구간의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2차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