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이 낳기 좋은 제주, 아이 키우기 행복한 제주’를 목표로 촘촘한 제주형 복지정책을 구축하고, 더 많은 부모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민선8기 하반기 네 번째 민생투어로 27일 오후 2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 ‘제주 3040 엄빠(엄마와 아빠)들의 수다뜰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30·40대 부모들과 함께 육아와 돌봄 등 복지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40대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제주도정의 주요 복지정책을 소개하고, 육아 과정에서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제주가치 통합돌봄, 아이돌봄서비스,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등 제주도정의 주요 복지·보육정책에 참여하고 있는 30·40대 부모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꿈바당어린이도서관 혼디모영 프로그램실 및 꿈싹책방에서 부모들과 동반한 34명의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책놀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애주기별 돌봄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도민이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크 콘서트는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 인공지능(AI) 아나운서 제이나의 도정 주요 복지정책 소개 영상 상영, 도지사와 참석자 간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제이나는 제주가치 통합돌봄, 수눌음 돌봄공동체, 아이돌봄서비스,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아동건강체험활동비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 설명과 이용 사례 등을 전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부모들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육아, 의료, 항공료 등 지원 확대 ▲장애아동의 자립을 위한 직무 개발교육 강화 ▲복지서비스 온라인 신청 범위 확대 ▲읍면지역 초등주말돌봄 정책 마련 ▲꿈낭 참가인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생활권에서 다자녀를 키우기가 편해야 셋째, 넷째를 낳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으며, 장애아동을 키우는 한 참석자는 “수눌음공동체를 통해 연대가 생겼다. 발달장애인들의 지역사회 통합이 무척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와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 중인 제주도 인구정책에 관련 지원정책들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아동 직무개발 교육에 대해서는 “제주도는 인공지능(AI)과 챗GPT, 로봇 등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RIS사업과 항공우주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장애아동들이 디지털 분야에 대한 지식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정책 참여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부모들이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초등주말돌봄 정책이 읍면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시작 이후 9개월 만에 2,200명의 도민이 돌봄 혜택을 받았으며, 수눌음공동체는 464가구·1,739명이 참여해 이웃들과 함꼐 아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 3월 개소한 초등돌봄센터 ‘꿈낭’에는 현재까지 28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꿈낭’ 확대를 위한 학교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