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후반기 도정을 이끌어갈 핵심 과제와 운영방향 설정 등을 위한 주제별 점검회의를 잇따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인구 정책, 환경자산 보전과 활용, 푸드테크 등 식품산업 및 외식산업 육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업 체계 구축, 에너지대전환, 원도심 청년 창업공간, 재정운용 개선 및 확충, 공공주택 공급 및 주택시장 점검, 지하수 관리 및 수질관리 강화 등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과제 9개를 선정해 릴레이 회의를 진행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주요 정책 간 상호 연관된 대표 과제를 선정해 부서 간 협업방안과 전략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 주제마다 제주연구원의 상황 진단과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제주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지방 공공기관과 한국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등 정부 공공기관, 제주관광협회, 제주청년센터 등 유관기관에서도 참여해 전문가의 시각을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전반기가 변화와 혁신으로 도정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기반으로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도정 운영을 펼치도록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후반기 도정 정책방향을 확정하기 전에 기조와 방향을 먼저 논의해야 새롭고 창의적인 내용이 반영될 수 있다”며 “새로운 도약과 대전환을 이끌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지속 가능한 지하수 관리 및 수질 관리체계 강화'토론 주제와 관련해서도 오 지사는 “민선8기 핵심 과제 토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 및 수질 관리 체계 강화방안에 대한 협업과제를 도출하고 성과를 점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지난 1961년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서 처음으로 지하수 이용이 시작됐다는 기록을 보면 길지 않은 역사인데도 그동안 많은 양의 지하수가 개발되면서 고갈, 오염의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어 생명에 대한 위험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에까지 영향을 미쳐 전 생태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전 부서가 같이 공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처방안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깊이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 및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2022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지하수 오염저감대책 5개 분야 32개 실천과제를 추진 중이다.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팀과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축분뇨 처리 정책적 전환,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 강화, 지하수 원수대금 부과체계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 통합물관리위원회 구성 운영, 지하수 목표수질 관리제 수립, 도 전역 지하수 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이 용수공급 체계 개선, 지하수 목표수질 관리제 수립·시행, 민·관·학 거버넌스 확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