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는 직원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제주도 소재 중소기업 93개소를 대상으로 고용동향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6개소로, 지난해 하반기에 직원을 채용한 기업 59개소와 비슷하나, 채용 예정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10명 감소한 222명이다.
채용계획이 없는 37개 기업은 그 이유로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63.2%)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매출·순익 감소 예상’(18.4%), ‘인건비 절감을 위해’(10.5%), ‘설비·투자 감소’(5.3%) 순이다.
채용계획이 있는 56개 기업은 그 이유로 ‘퇴직·이직 등의 결원 보충’(52.8%)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22.6%), ‘매출·순익 증대 예상’(17.0%),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11.3%), ‘설비·투자 증대’(1.9%) 순이다.
이에 대해 제주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정세가 도내 중·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인재 채용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핵심 인력 확보의 어려움’(49.5%)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19.8%), ‘채용 직원의 조기 퇴직’(16.5%), ‘낮은 기업 인지도’(12.1%), ‘전략적인 채용기법 부재’(4.4%) 순이었다.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때 관련 기관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직접적인 인력추천 및 공급’(45.1%)과 ‘구인·구직정보 제공 활성화’(37.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직업훈련교육 시행’(8.8%), ‘채용 박람회 등 개최’(4.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