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입장료 도입 및 인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주도정, 도의회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돼 발족한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은 지난 18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워킹그룹은 이 자리에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관련된 행정권고안을 확정했다.
이 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세계자연유산지구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입장료(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제주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보전기여금을 징수하기 위해 법령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해 행정에서 적극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두 번째로는 환경보전 및 생태관광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재원조달 측면에서 기존에 입장료를 받는 곳도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추가로 검토할 사안으로는 먼저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련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입장료와 환경보전기여금의 사용 용도를 명확히 함으로써 관광객 및 제주도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입장료 및 기여금 수입을 관리할 특별회계 또는 기금을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워킹그룹은 앞서 세계자연유산지역과 관련해 탐방예약제, 입장료 현실화, 직업형 해설사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향후 이 권고안을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