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 상위 업종은 내국인의 경우 한식당, 면세점, 인터넷몰 순으로 조사됐다. 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같은 소형 유통점과 여관 등 저가 숙박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상위 업종 또는 품목은 면세점(44%), 화장품(9%),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6%) 순이었다.
제주도청에서는 카드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11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2년이다. 카드사 자료는 BC카드 내국인 결제 데이터와 유니온페이카드 중국인 결제 데이터를 집계했다. BC카드 국내 점유율은 약 25%이며, 유니온페이카드의 중국 점유율은 99%에 이른다.
제주도청에서는 카드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현금과 계좌이체까지 포함한 총 소비금액도 추산했다.
추산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132만여 원, 중국인 단체관광객 100만여 원, 내국인 개별관광객 59만여 원, 내국인 단체관광객 25만여 원 순이었다.
또 내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지역은 제주시 연동, 노형동, 용담2동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 소비지역은 제주시 연동·노형동·이도2동, 그리고 서귀포시 예래동이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 중국 한자녀 정책과 연계한 키즈 상품 확대 및 아이와 함께 하는 관광 이미지 부각, 야간 관광상품 지원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