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제주도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시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같은 혈청형인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 축산당국은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11일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축산당국은 바이러스가 인근 가금류 축산농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새도래지에서 반경 10km 이내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현재 제주도정은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및 항만에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에는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6개소에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 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는 닭 119농가에 166만여 마리를 비롯해 오리·거위·메추리 등 총 154농가에 181만여 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