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40년 권위주의 체제에 이어 87년 이후 30년간 이어져온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날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 원 지사는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시작했던 정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18명중 강연호, 고정식, 고충홍, 고태민,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손유원, 이경용, 이선화, 하민철, 현정화 등 12명이 함께 했다. 빠진 의원은 신관홍 의장과 김천문 의원, 그리고 비례대표 4명이다.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한 14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 지사는 탈당 이유에 대해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권력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도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당이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바로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사회양극화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자영업·근로자 등 경제주체들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구조로 가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