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에서는 감귤 산지경매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개월여 동안 시범 실시한 결과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들도 대상 품목 확대를 건의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시농협이 주체가 되어 이 방법으로 경매한 물량은 지난 11월 2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203.2톤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산지전자경매를 도입한 결과, 이 방법에 의한 경락가격이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보다 최고 34% 더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산지전자경매에 의한 평균 경락가격은 5kg짜리 상자당 9,400원으로, 같은 기간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 7,550원보다 24.5% 높게 형성됐다.
이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출하자 입장에서는 물류비가 절감되면서 수취가격이 더 많아졌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기간이 3일에서 2일로 줄어들면서 감귤이 신선도가 더 좋아졌다는 반응과 함께, 월동온주·만감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들어오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도청에서는 산지전자경매 대상 품목을 노지 감귤에서 월동온주·비가림감귤·만감류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출하단체와 협의하면서 출하품질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마트들도 산지전자경매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등 매매참가인을 지속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지전자경매로 출하할 수 있는 감귤은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인 고품질 감귤로 한정하고 있다.
제주도청에서는 이 방식으로 출하하는 출하단체에 포장상자 비용과 배송비용에 충당하도록 kg당 130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