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제주도 내에서도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51주차인 지난 12월 11~17일 제주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 중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학생 수는 총 232명이었다.
그런데 52주차인 지난 18~24일 사이 감염 학생 수(누적)는 총 1,855명으로 늘면서 1주일 새 8배나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감염자 중 초등학생은 172명에서 1,430명으로 8.3배나 증가하면서 유독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주도 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주차(11월 27~12월 3일)에 13.3명으로 유행기준 8.9명을 초과한 뒤, 50주차(12월 4~10일)에는 34.8명, 그리고 51주차(12월 11~17일)에는 61.4명으로 급증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세를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보건당국에서는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르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장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과 6개월 이상~59개월 미만 소아인데, 비용은 무료다.
보건당국에서는 특히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항바이러스제 투약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며,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기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은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면역저하·대사장애·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장애 등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