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제주도에 몰아닥친 한파로 수도계량기가 대거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서는 이번 겨울에는 수도시설 동파방지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에 한파로 인해 파손된 수도계량기는 2,516개였고, 얼어붙은 계량기도 3천개에 육박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는 2013~2014년 겨울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요 동파 원인은 한파와 함께 보온조치 미흡, 계량기 벽면 설치나 얕은 위치 설치 등 설치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를 예방하려면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옷이나 비닐팩 등을 넣어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수돗물을 오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살짝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산간지역이나 옥상 물탱크, 외부 화장실 등의 수도관은 이상 유무를 자주 점검하고,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계량기나 수도관이 얼면 수도꼭지를 열어 놓고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점차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서서히 녹여야 한다. 뜨거운 물을 갑자기 부으면 파손될 수 있다.
한편, 상하수도본부에서는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예비 계량기 1만3천여 개를 구비해 놨고, 긴급복구반도 편성했다고 밝혔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될 경우 전화 121번, 상하수도본부 제주시지역사업소(전화. 750-3618) 또는 서귀포시지역사업소(전화. 710-4930), 또는 주소지 읍면동사무소로 연락하면 응급복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