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제주지역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방위로 차단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이번에 육지부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병원성이 상당히 높아 그 어느 때보다 확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는 한층 강화된 차단방역 대책으로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재정비해 24시간 비상신고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반입금지 가금류 단속, 가축운송차량 특별관리, 철새도래지 소독, 공항·항만 출입차량 및 입도객 소독, AI 중점방역관리지구 일제검사, 폐사 조류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입금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살아 있는 가금류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나온 것에 한정해 사전 반입신고를 받은 뒤, 현장 검역을 실시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다음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중점방역관리지구 일제검사와 관련해서는 AI에 감염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오리류를 사육하는 농가 25곳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특히 철새가 고병원성 AI를 전파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한경면 용수리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에 따르면,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한 예찰 결과 아직까지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AI 청정지역 제주도를 사수하기 위해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농장 출입구 상시 차단, 축사 내외부 정기 소독 실시, 축사 외부 그물망 설치로 야생조류에 의한 AI 유입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이 갑자기 폐사하거나 이상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동물위생시험소(전화. 064-710-8531~3) 또는 관할 행정시에 신고해달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