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제주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연말연시 특별 요청사항을 발령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 요청은 연말연시에 공직기강이 해이되거나 업무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주요 사업들이 연말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요청 사항을 보면, 먼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로 자칫 도민생활에도 지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도정이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고,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거나 도민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 등이 없도록 자체 공직기강을 확립해 나가며, 실·국장 및 기관장을 중심으로 근무태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소관 업무를 꼼꼼히 점검하여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적극 추진하고”, 아울러 “연말까지 재정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마지막으로 ‘도정과 지역 현안에 대하여 도민과의 대화행정을 적극 펴나가야 한다’며 ‘쓰레기, 건축, 하수처리, 교통·주차 등의 문제들을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식전환 및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대화행정을 적극 전개해 나가라고 요청했다’고 제주도청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2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도정시책 공유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지방재정 집행에 대해 1/4분기 때부터 지적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얘기를 해야 된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는 전국 평균뿐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 집행률과 비교해도 매우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소관부서에서는 연말까지 집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정집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제주도의회에서도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 때뿐만 아니라, 현재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도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을 잘못 세웠거나,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