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제주도청에서는 고위험군인 가금농장 종사자와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보건소를 통해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주도에서는 AI가 발생한 농가는 없으나,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는 조속히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일반 도민들도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축사에 출입할 때 적절한 전용 작업복을 착용하고, AI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할 경우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전화. 1588-4060, 1588-906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야생조류와 접촉한 사람에게 그로부터 10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해 기침, 숨가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산당국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5N6형 AI는 2014년부터 중국, 베트남, 라오스, 홍콩 등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이 감염됐고, 그중 9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는데, 감염자 대부분은 주로 감염된 닭이나 오리를 만지거나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되므로 도축장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도축한 닭이나 오리는 충분히 가열·조리하면 문제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