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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축협 유가공 환골탈태할까

재고치즈판로·신제품 출시 '이중고'가 관건

그동안 우유·치즈 판로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제주축협 유가공공장이 경영구조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제주축협에 따르면 당초 제주축협 소속 낙농조합원 26농가에서 8농가가 줄어든 18농가에서 원유 20t을 집유, 이 가운데 16t은 우유 제품화하고 나머지 4t은 모유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치즈 생산은 거의 하지 않고 우유제품생산에만 전력, 치즈는 올해 말 치즈현대화시설이 완공되면 내년초부터 가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치즈도 그동안 1㎏의 덩어리 치즈에서 300g, 500g, 1㎏의 종류로 다변화, 고객의 기호에 부응할 방침이다.
 
제주축협은 종전 집유 원유량 27t 가운데 15t은 우유로 만들고 나머지 12t은 치즈로 생산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관련 업체인 대형 거래처인 0유통마저 파산나는 바람에 제주축협은 이 거래처의 하루 평균 12t의 물량을 떠안아야만 했다. 경영난의 단초가 됐다.


제주축협은 결국 남아도는 우유로 치즈 생산에 힘을 모았으나 치즈 판매량은 2014년 213t, 2015년 152t 등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치즈 재고량은 차곡차곡 누적돼 가장 많능 때는 지난 3월 말 기준 822t이었다. 제주축협은 현재 이 가운데 230여t을 처리한 상태다.


여기에다 한·미, 한·EU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값싼 치즈 수입은 늘었지만 제주축협 생산 치즈는 덩어리 치즈인 1㎏ 크기의 원형 치즈로 다양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히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결국 제주축협은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의뢰, 5억원 이상의 손실금 발생에 따라 조합감사위 감사를 통해 임직원 5명에게 징계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은 제주축협 유가공공장은 지난 8월 경영구조개선과 인적쇄신을 시도, 인사개편을 통해 유가공공장장을 바꿨다.
 
우선 제주축협 유가공공장은 우유생산을 18농가 20t으로 감소시켰다. 이중 우유제품은 16t, 나머지 4t의 원유는 모유업체로 판매하고 있다.



 
양한경 장장은 “지난해 5월부터 중국에 우유를 주1회 수출하고 있다”며 “주1회 수출 우유량은 2t에서 2.5t”이라고 하고 있다
 
국내 시판하는 우유 제품도 ‘삼다한라우유'에서 ‘올레길’ ‘순수자연’ ‘제주청정’ ‘제주오밀크’ ‘제주목자우유’ 등 다양하다.


문제는 치즈 재고량 처리다.


제주축협은 822t가운데 남아있는 580여t의 치즈를 재선별, 내년 말까지 350여t을 처리하고 나머지 분량은 2018년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우유 생산에만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양 장장은 “현재 제주는 초등학교에서만 우유 급식을 하고 중·고교에서는 우유 급식이 선택”이라며 ”우유를 마시면서 지속적으로 몸이 건강하고 좋아지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마셨던 우유 맛을 급식을 통해 중고등학교에서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축협 유가공공장은 내년 날갯짓을 위해 우선 치즈현대화시설에 전념하고 있다.
 
11억22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치즈현대화시설은 올해 말 완공된다.
 
양 장장은 “종전 치즈 생산시설은 낡고 소비자들의 기호메 맞은 제품을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치즈현대화시설이 내년부터 가동되면 규격화되고 정예화된 치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축협 유가공공장은 특히 경영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육지부 대도시 판로 확대 ▲슬라이스 치즈 개발 등 치즈소비 추진 ▲새로운 발효유(요규르트) 출시 ▲급식 학교 확대 ▲도내 초등학교 유제품 생산 체험 확대 ▲직원의 ‘하면된다’는 인식개선을 통해 유가공공장을 정상화시킨다는 계힉이다.


문제는 내년 치즈현대화시설 가동될 경우 현재 남아있는 치즈 재고물량과 신제품 판로가 겹쳐 ‘치즈 처리 이중고 겪음 현상’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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