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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윤이나 규정위반, 대회 출전 잠정적 중단…"반성하는 시간 갖겠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윤이나(19)가 대회 도중 규정을 위반했던 사실을 실토하고 자숙의 뜻으로 대회 출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윤이나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달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러프에 떨어진 볼을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자신의 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인 윤이나는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올해 KLPGA투어에 몸담은 윤이나는 신인으로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력에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또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우승으로 KL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윤이나 선수가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 이벤트나 광고 촬영, 미디어 인터뷰 등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언제 필드로 복귀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대한골프협회도 "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을 컷 탈락에서 실격으로 수정하고 한국여자오픈 출장 정지를 비롯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한편 2019~2020년 국가대표로 뛴 윤이나는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이달 중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 시즌 상금 6위, 대상 포인트 9위에 올라 있다. 또한 드라이브 비거리 1위, 그린 적중률 3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윤이나 선수의 사과문 전문이다.

 

윤이나 선수입니다.

 

지난 6월 16일 목요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에 사과드립니다. 저는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공을 찾던 중, 앞쪽에 있는 깊은 러프에 공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그것이 저의 공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를 진행 했습니다.

 

그러나 곧 저의 공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 갔습니다.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의 불공정한 플레이로 참가하신 모든 선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또한 모든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사건에 대한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습니다. 동시에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들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저의 미성숙함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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