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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이슈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집회…"사모펀드 매각 막아야 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대리운전 기사 노동조합이 서울 도심에서 카카오 및 계열사 노조 '크루 유니언' 등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카카오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홈플러스노동조합·카카오모빌리티 관련 당사자 및 노동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25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리운전노조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려고 한 시도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며 "MBK에 매각된다면 수많은 노동자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플랫폼의 공공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크루 유니언도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은 대리운전·택시·플랫폼 노동자, IT 노동자, 그리고 국민이 이끈 것"이라면서 "경영진·소수의 대형 투자자에게만 이득이 되는 사모펀드 매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당초 매각 시도를 집중적으로 규탄할 계획이었으나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이날 오전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카카오에 요청했다고 밝히자 카카오 규탄보다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에 무게를 실었다.

 

대리운전노조는 카카오가 월정액을 낸 대리운전 기사에게 일정 수준 호출을 보장해주는 '프로서비스' 유료화의 폐지를 주저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을 유보한다고 발표했으나 끝이 아니다"라며"카카오가 매각을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니다. 카카오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투쟁하고, 단체 교섭을 통해 반드시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매각 관련 사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카카오의 지분 10%가량과 외국계 투자사의 30%대 지분을 가져가 1대 주주가 돼 경영권을 행사하고, 카카오는 2대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크루 유니언 등은 반발하고 있다.

 

한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주말 새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담당자들을 만나 임직원의 매각 반대 입장을 알리고, 우리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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