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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중견기업·스타트업 '주 4일 근무제' 확산…"몰입도와 생산성 높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주 52시간 개편 방안이 ‘주 92시간제’의 논란을 낳은 가운데 중견기업·스타트업들이 '주 52시간제'가 아닌 '주 32시간제' 시대를 열고 있다. ‘주 4일제’ 도입으로 직원 복지뿐만 아니라 업무의 성과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게 이들 기업의 생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7월 1일부터 주 4일 근무제(주 32시간)를 도입한다. 앞서 2019년 말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실시해오다 2년 만에 ‘주 4일’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여기에 연차 축소, 연봉 삭감 등 없이 지금까지 시행하던 각종 근무 및 휴가 제도 또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휴넷 관계자는 “시범 기간 동안 직원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것이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며 “직원들이 가장 많이 휴무일로 택했던 금요일에 전 직원이 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넷은 이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성과 또한 높아졌다고 판단해 주 4일제를 전면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 4.5일제가 시행된 최근 3년 동안 실적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성적을 연속적으로 써왔다. 

 

에듀윌은 휴넷보다 먼저 2019년 6월에 교육업계 최초로 주 4일제 '드림데이'를 도입했다. 에듀윌 역시 연차·연봉 등은 그대로 둔 채 주 4일제에 대한 실험을 했다. 에듀윌은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하며 조직 문화인 '스트레칭 캠페인'도 전개했다. 보고서는 1장 미만으로 작성하고 회의는 30분 미만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 오후 4시부터 30분씩 쉬는 집중휴식시간 제도를 뒀다. 이를 통해 일할 때 집중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쓸 수 있게끔 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에듀윌은 주 4일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3년째 이를 운영하고 있다.

 

전면적인 주 4일제는 아니지만, 격주로 주 4일제를 시험하는 곳들도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도 격주 주 4일제를 제공한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의 금요일을 휴무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벤처·IT 업계는 주 4일제 도입이 특히 많은 분야로 꼽힌다. 카카오는 7월부터 격주 '놀금'(금요일 휴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올해부터 주 32시간제를 채택했으며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월 2회 주 4일제를 운영하는 독서 플랫폼 스타트업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기존에 하던 업무들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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