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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완도 실종 조유나 양 가족, 생활고 흔적…경찰 수사 중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제주 한 달 살기’ 체험을 한다며 떠난 조유나(10) 양의 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가운데,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 경찰 수사에 따르면 실종된 조 양의 부모 조 모씨(36)와 이 모씨(34)는 최근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조 씨는 광주 서구에서 컴퓨터 판매업을 하다가 지난해 7월쯤 폐업했고, 이 씨도 이 무렵 직장은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 양 일가족의 금융, 보험, 통신, 의료 관련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 등을 법원에 신청해 발부받았다. 이를 통해 어느 곳에서 카드를 사용했고 누구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상세히 파악할 계획이다.
 
조 양이 살던 광주 남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는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었다.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은 보통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조 양 어머니인 이 모씨에게) 2700만~2800만원 받을 것이 있다고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방문했다가 사람이 없어 연락 달라고 쪽지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양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에서 농촌 한 달 살기를 하겠다”는 계획으로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16일 이후에도 조 양은 등교하지 않았고, 결국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 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가 아닌 전남 완도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0시 40분부터 같은 날 오전 4시 16분 사이 조 양과 조 양의 어머니,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전원이 순차적으로 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육상으로 넓혀 행방을 쫓고 있지만 차량 소재와 이동 경로를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며 별다른 실마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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