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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 증상, 담적병이 원인일 수도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질병에 대한 치료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 위중한 병으로 인식되는 위암의 경우 국내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으로 기록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쁜 업무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위장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기능성 위장 장애인 만성위염의 경우 증상 자체가 크지 않아 별다른 치료 없이 휴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파생 질환인 만성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방치한다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염의 초기 단계인 표재성 위염은 위장 점막의 변성이 진행되며 각종 불편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환자들이 겪게 되는 대부분 증상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간혹 가슴이 답답하거나 명치의 이물감,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을 소화불량 증상으로 오인해 소화제나 진통제를 먹어 대처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를 더욱 미루게 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기에 2차적인 문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이 장시간 방치되면 만성 위축성위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성 위축성위염은 말 그대로 두께가 얇아진 위점막이 위축되는 증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위산 분비의 저하에 따라 장내에 유해균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후 헬리코박터균 증식으로 인해 위 점막 조직의 변성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이처럼 위험한 질환이지만 막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내시경 추적검사 외에는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아 불안감을 만들기도 한다. 이에 한의학적 치료의 경우 담적병에 초점을 두게 된다. 담적(痰積)이란, 위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돼 체내에 병리적 산물인 담(痰)이 쌓이기 쉽고, 위장 주위가 단단하게 뭉쳐있으며 목 이물감, 가슴쓰림, 잦은 체기 등 소화불량 외에도 설사와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환자의 각기 다른 증상과 체질에 입각해 경락기능검사, 복진, 설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위장 내부의 담적과 유해 독소를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도 둔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때는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가능한 조기에 질환임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개선에 도움 될 수 있다.

 

(* 이 칼럼은 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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