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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절에 묻고 답하기

김정희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친절은 타인에게 관심과 배려를 하는 태도가 매우 친근하고 다정한 행동이라고 한다. 이는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는 표현으로써 덕을 베푸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예절의 모습으로 자기를 낮추고 겸손해야 하는 행동 중의 하나이다. 특히 많은 문화와 종교에서도 친절은 높은 덕목으로 여겨지며 가치 있게 인식되고 있다.

 

수사학(修辭學)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친절이란 "어떤 대가가 아니라, 도움이 자신의 이익이 아닌, 도움 받는 사람의 유익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정의하였고, 니체는 친절과 사랑을 "인간관계에서 가장 치료적인 약초와 물질"로 간주했다. 또한 메헤르 바바의 가르침에서는 신은 친절과 동의어 “신은 너무 친절하여 그의 무한한 친절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했다.

 

며칠 전 주민센터를 방문한 어르신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고맙소, 서홍동 직원들은 참 친절하오, 그래서 난 서홍동이 너무 좋다오” 라는 말씀을 하셨다. 순간 부끄럽기도 했지만, 실은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감동을 받았 다. 그리고 혹여나 바쁘다는 핑계로 방문한 다른 민원인에게 작은 소홀함이 없었는지 다시 한 번 공직자로써 친절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친절의 작은 실천 방법으로는 타인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 밝은 표정을 짓는 것,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 선한 구매(친환경 제품 등) 활동을 하는 것,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여기 나열된 행동 중 하나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면 어느 순간 친절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지쳐가고 있다. 우리 시민 분들도 힘이 드시겠지만 공직자들도 지쳐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을 배려하듯 남을 위해 배려하는 친절함과 사려 깊음이 서로 존중된다면 우리는 이 위기에서 빨리 극복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모두 친절에 묻고 답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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