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커지면서 외모를 바라보는 관점도 더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나 인상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전체적인 몸매 라인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이나 특정 직업군이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몸매 라인과 옷맵시를 가꾸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 가슴의 경우, 타고나는 부분과 체질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과 같은 방법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라인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보다 외모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수술 사례도 늘어난 상황이다. 그러나 수가 많아지는 만큼,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례 역시 많아진 것이 문제다.

가슴성형 수술 후에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구형구축이다. 보형물 주변에 과도한 피막이 발생해 보형물 주위로 단단한 섬유조직이 생겨나고 가슴의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구형구축이라고 한다. 이러한 구형구축 부작용은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불법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이 증가하면서 수술 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구형구축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보형물의 위치가 잘못되는 윗볼록 현상 혹은 원하는 위치보다 보형물이 아래로 이동하는 밑빠짐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중요한 부작용은 보형물의 파열이다. 보형물이 파열됐을 때는 안정된 실리콘 보형물의 내부에 있는 불안정한 실리콘이 보형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리콘 분자가 주변조직에 흡수되면서 화학적 자극을 주게 돼 피막을 두껍게 만들고 주변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실리콘 보형물 부작용이 발생하면 가슴 부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심할 때에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신경계통과 내분비계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을 고려할 시에는 불법 보형물 제거를 통해 안전한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재수술을 진행할 시에는 두 번의 실패가 없도록, 보형물 선택과 함께 해당 보형물이 자신의 체질과 몸에 알맞은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신체 체질 역시 다르기 때문에, 유방촬영이나 유방 초음파와 같은 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 이 칼럼은 유미노외과의원 민호균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