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유튜버 ‘소련여자’가 러시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국의 올림픽 도핑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악플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유튜버 채널 ‘소련여자’ 운영자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는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시작에 앞서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관계로 전쟁보다 도핑 논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전쟁 개시 이후 해당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 및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업로드를 결정했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영상 속에서 ‘소련여자’는 “러시아 도핑 때문에 밥그릇이 날아가게 생겼다. 러시아 욕하는 건 내가 전문가인데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 보느라 늦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마디 하겠다”라더니 “이게 내 잘못이냐. 정신 나간 XX들아”라고 했다.

이어 “도핑 말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알았으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말렸을 텐데. 내가 러시아인이니까 남이 도핑해도 불똥이 튄다”라면서 “입장 표명을 하라니 하겠다. 도핑은 절대 안 된다. 할 거면 그냥 약쟁이 올림픽 따로 열어서 강화 인간끼리 대결하는 건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입장 표명을 하라니까 시작한 김에 이것도 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노 워(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라며 양손으로 X 표시를 해보였다.

또한 그는 ‘푸틴 좀 막아달라’, ‘푸틴 관리 안 하냐’는 댓글에 대해 “푸틴은 어떻게 관리하냐. 냉장고를 연다. 푸틴을 넣는다. 냉장고를 닫는다”라는 해학적 답변으로 맞섰다.

전쟁 안 일어나게 영향력 좀 발휘해달라는 요청에는 “내가 무슨 지크 예거냐”라고 응수했으며 러시아를 옹호하느냐는 물음에는 “난 옹호 안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러시아 불매운동을 선언한다. 킹크랩 먹지 않는다. 곰 비디오 보지 않는다. 라다 자동차 사지 않는다. 첼시 FC 응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도시락, 끄랍칩스, 곰(표) 맥주도 않는다. 내 비디오도 빨리 꺼라”라면서 “해명했으니 자숙 좀 하다 오겠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소련여자’는 11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 한국에 대한 ‘국뽕’ 콘텐츠를 대놓고 표방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정치 체제를 옹호하지 않고 풍자하거나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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