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그룹 S.E.S 출신 슈(유수영)가 4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19일 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편지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릴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앞서 슈는 지난 2019년 수억 원대 사기 및 불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슈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고, 해외에서도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해외영주권자인 슈는 국내 도박 혐의 및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해외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슈는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하루 빨리 저로 인해서 발생한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여러분 앞에 서고 싶었는데, 저의 이름과 가족이 언급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 기사가 나가게 되자 너무나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로 인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매우 늦어져서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며 “2018년 후반, 지인의 꾐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라며 “당시에는 정말 그로 인해 개인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지난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제 채무로 인하여 제 건물의 세입자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하여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힌 슈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지난 4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라며 “하루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슈는 S.E.S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하며 “저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바다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고통 받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또한 저를 믿어 주신 시청자,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구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일이고 또한 그럴 자격조차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수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앞으로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슈는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도 이 마음을 지켜 다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보답하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무엇을 하던 제가 S.E.S로 처음 데뷔하던 24년 전 그 초심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삶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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