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싱어송라이터 소낙별이 오늘 31일 신곡 ‘그 어떤 흔한’을 발표한다. 지난 5월 공개한 ‘지나가’에 이어 약 7개월 만의 컴백 소식이다.
신곡 ‘그 어떤 흔한’은 평생 함께할 것만 같았던 사랑이 떠난 후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낸 곡으로 가장 특별했던 사랑이 흔한 이별이 됐을 때의 슬픈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사랑할 땐 몰랐지만 이별 후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가사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31일 소낙별은 신곡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빙판길처럼 아슬아슬한 시국, 미끄러질 게 두려워 노래로든 인기척으로든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문득 죄송할 따름”이라며 “여러분의 발걸음은 안녕하신지”라는 글을 올렸다.
소낙별은 “2021년을 떠나보내며, ‘그 어떤 흔한’ 노래를 여기 띄워 보낸다. 제목 그대로 어쩌면 참 흔한 이별 노래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사랑 노래들이 세상에 나고 또 울려 퍼지는 건, 그만큼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이 이 별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사랑에도 빛이 바래고 먼지가 끼면 별처럼 빛나던 서로는 온데간데없고 설렘은 쉽게 잊혀선 빛에 가려져 못 보던 별의 뒷면을 마주하게 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첫 만남보다 더욱 낯선 이가 되어버린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의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출 수라도 있다면 참 다행이지만 어긋난 조각들을 애써 맞추려다 서로 상처만 줄 뿐인 사랑도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가시를 숨길 줄 모르는 고슴도치들 같은 사랑을 했다. 온몸이 다쳐도 좋으니 기꺼이 끌어안고 싶다며 나는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설 때, 나의 가시가 너무 날카롭고 위태로워서 고통스럽다며 그는 한 발짝, 또 한 발짝, 그렇게 내게서 달아났다”며 “남겨진 가시를 뽑고 행여나 돌아오지 않을까 기다리다, 온몸에 새겨진 상처를 보고 한참을 울고 원망하다, 딱지가 앉을 때 즈음 굳이 그걸 뜯어내 상처만 덧내다, 온전한 흉터로 자리 잡고 난 뒤 문득 창밖을 들여다보니 그와 함께였던 겨울이 또다시 하얗게 내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낙별은 “이제야 비로소 고슴도치는 깨닫는다. 가시를 숨기는 단 하나의 방법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홀로 서는 것뿐이라고. 너는 내가 기댄 시간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늦은 혼잣말에 내 등에 자리 잡은 가시들이 내려앉았다. 나약한 내가 나약한 당신의 한쪽 날개가 되려다, 되려 한쪽 어깨에 가시만 잔뜩 남긴 것만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미운 백조 새끼’로 데뷔한 소낙별은 ‘지나가’, ‘방백’, ‘별무리’, ‘우물’, ‘나방’, ‘필름(Film)’, ‘참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작사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신곡을 통해 또 다른 감성을 듣는 이에게 전달할 전망이다.
한편 소낙별의 신곡 ‘그 어떤 흔한’은 오늘 31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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