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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의 백내장, 원인과 초기증상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최근 잦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등으로 노안,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 연령이 앞당겨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이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백내장 초기증상이 노안과 비슷한 데다 몇 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더라도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백내장 검사를 받지 않는 이상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초기-미숙-성숙-과숙 4단계로 구분이 된다. 가급적이면 질환이 시작되는 초기단계부터 발견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말기단계인 과숙백내장까지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변하는 경화 상태에 놓여 수술이 필수적이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단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로 모든 거리의 시야가 완전히 잘 보이지는 않는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모든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최근에는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하고 노안 부작용 중 하나인 야간 빛 번짐까지 최소화한 비비티 렌즈(Vivity IOL)가 도입되면서 백내장 환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됐다.

 

파면 형성(Wavefront shaping) 기술을 적용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이다. 빛 번짐을 유발하는 광학부의 링을 없애는 대신 렌즈 중심부터 2mm 주변에 표면을 매끄럽게 늘리는 1μm 정도의 미세한 표면융기를 두어 원거리에서 중간거리, 근거리까지 확장된 시야 범위를 제공하고 빛 번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백내장 수술은 최소 절개를 통해 정밀하게 진행되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환자 역시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꾸준히 경과를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극히 드물기는 하나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 도수 이상, 인공수정체 탈구 및 혼탁 등으로 인공수정체를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백내장 재수술은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차 백내장 수술 대비 수술 소요시간이 길고 수술 난도가 높아 숙련된 의료진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인천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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