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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 단순 건망증 아닌 치매 진단 검사 통해 확인해야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고도의 기술과 의학이 발달했더라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질환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치매는 당장 옆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놓이게 되는 두려운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스레 이러한 퇴행성 뇌 질환이 발생한다. 치매는 점차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정작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초고령화 사회로 이어지는 사회적 추세에 알맞게 치매 환자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203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약 1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치매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두고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언어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지만 치매 초기 증상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건망증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 치매는 건망증과 노화 현상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 

 

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는 전체 사건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망증은 주변 사람들이 일어났던 일에 대략 설명을 해주게 되면 다시 기억해내지만 치매 환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기억장애가 수개월을 두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판단력의 저하가 동반된다면 치매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치매 검진 병원을 찾아가 치매 발병 여부 및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를 들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진행돼, 병의 진행속도가 혈관성 치매에 비해 느려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뇌출혈 등 갑작스럽게 뇌세포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성 치매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장애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억력 감퇴가 치매 환자의 가장 중요한 증상인 만큼 환자의 기억장애 정도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의 기억장애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는 예전 일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일은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등 단기기억장애다. 단기기억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는 치매 환자의 뇌가 새로운 기억을 입력해 저장하는 기능의 손상은 심하지만, 예전의 기억을 꺼내오는 기능의 손상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다. 

 

또한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기억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지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사람의 인지기능은 기억력 외에도 집중력, 판단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등이 있다. 치매 환자의 인지장애는 다발성 인지장애로 기억력 감퇴를 포함해 집중력,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능력 등의 또 다른 장애가 있어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매는 단순히 뇌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뇌와 신체적 질환,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매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의학적인 대처와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해서 생활 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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