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로 사업 종료와 전직원 정리해고로 논란이 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24일 첫 노사 간 대화에 나선다. 푸르밀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만나 이번 정리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동환 대표 등 사측 3명, 김성곤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 3명과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대표이사 명의로 전 임직원 350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 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됐다. 노조는 전문경영인이 물러나고 오너 경영 체제로 바뀐 뒤 회사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사업 다각화와 투자 등 변화를 모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지금이라도 공개 매각 등 통해 회사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푸르밀은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이후 매년 89억원, 113억원, 124억원으로 영업적자가 불어났다.
푸르밀이 매각 무산으로 인해 사업을 종료하면서 전직원 370여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이날 전 직원에게 신동환 대표이사 명의로 이메일을 발송,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내용을 전달했다. 푸르밀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당초 50일 전까지 해고를 통보해야 하나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 대리점 영업도 종료된다. 이에 따라 푸르밀의 전주, 대구 공장도 다음 달 말까지만 가동된 후 11월 30일부로 전면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제품 판매 적자와 LG생활건강 인수 불발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한편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 신준호 회장이 2007년 롯데우유를 롯데그룹에서 분리해서 독립했고, 2008년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신준호 회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에서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푸르밀 인수는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탄산음료(코카콜라)·주스(미닛메이드)·커피(조지아)·음료(파워에이드) 외에 유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푸르밀의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푸르밀이 매물로 나오면서 LG생활건강은 인수를 타진했지만, 사업상 시너지 등이 없다는 판단에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당사는 음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본 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푸르밀은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 초코우유, 바나나킥 우유 등 유제품을 전문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113억원에서 124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유제품 밸브의 밀폐성 저하로 안전이 우려돼 자발적 회수에 나선